괴짜 의사 덱스터 1 - 10세 의사의 탄생 괴짜 의사 덱스터 1
애덤 케이 지음, 헨리 패커 그림, 홍한결 옮김 / 윌북주니어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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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루한 일상을 살아가던 그레이엄 프록터씨와 릴리데일 종합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는 아내 엘리에게 아들 덱스터가 태어나면서 이 책은 시작된다. 평범하지 않은 아기 덱스터는 태어난 지 4초만에 또박또박 말을 하기 시작했고, 손에 닿는 것은 뭐든 읽어버리는 천재였다. 생후 3개월에는 구구단을 넘어 279단까지 외웠고, 생후 6개월이 됐을 때는 동네 도서관의 어린이 책을 죄다 읽어 치웠으며 생후 9개월 무렵에는 위키백과 영어판의 모든 페이지를 읽어버린다. 한살이 됐을 때 멘사에 가입하고, 생후 2년 3개월 4일만에 매일, 매시간, 매분, 매초가 오로지 배움뿐인 정말 멋진 교육의 전당 엘름우드 학교에 입학한다. 머리는 누구보다 뛰어났지만 사람들과 어울리는 방법은 잘 몰랐던 덱스터의 곁에는, 자신을 평범한 아이처럼 대해 준 첫 친구 루피와 든든하게 곁을 지키는 친구 오토가 생긴다. 그리고 언제나 덱스터의 마음을 먼저 알아봐 주는 베티 할머니가 곁에 있었다.


 천재지만 외로운 아이 덱스터는 모든 시험에서 최고 성적을 받지만 늘 따분함을 느낀다. 책읽고, 배우는 것을 사랑하고 세상을 바꾸고 싶었던 덱스터는 다섯 살에 의과대학에 들어가 결국 병원 응급실에서 근무를 시작한다. 응급실에서 시작한 병원 생활 속에서 덱스터는 깨닫는다.책을 읽고 지식을 익히는 것은 쉬웠지만 사람과 소통하고 감정을 이해하는 일은 훨씬 어렵다는 것을. 의대 생활을 거치며 그는 조금씩 변한다. 욱하는 감정을 다스리는 법, 타인의 마음을 읽는 법, 혼자가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법 등 겉으로는 천재였지만, 사실 덱스터가 가장 늦게 배운 과목은 ‘사람과 관계 맺기’였다.


 이 책에는 덱스터 시점의 의학 과학 상식이 파란 글씨로 등장한다. 예를 들어, 인슐린과 당뇨병, 팝핑캔디가 톡톡 터지는 이유, 아이스크림 두통의 원리, 지구에서 가장 큰 생명체가 버섯이라는 사실 등 흥미로운 지식이 자연스럽게 이야기 속에 녹아 있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한 성장 이야기가 아니라 배움의 즐거움 자체를 보여주는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베티 할머니가 알려준 ‘기분 좋은 샌드위치 대화법’처럼 이 책은 계속해서 말한다. 누가 너를 싫어한다면, 그건 네 문제가 아니라 그 사람의 문제일 수도 있어. 천재 이야기 같지만 결국 이 책이 말하는 것은 ‘다름 속에서도 함께 살아가는 방법’이다. 머리는 가장 빨랐지만,마음은 천천히 성장해 가는 한 아이의 이야기. 덱스터는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아이였지만, 결국 배워야 했던 것은 지식이 아니라 사람과 마음이었음을 알게한다. 누군가에게 이해받는 경험, 그리고 누군가를 이해하려는 노력 속에서 우리는 조금씩 성장한다. 이 책을 덮고 나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우리는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가보다, 얼마나 서로를 이해하려 노력하는가로 성장하는 존재가 아닐까. 


 세상을 더 잘 아는 사람이 아니라 사람을 더 깊이 바라보는 사람이 되고 싶어졌다. 이 책은 뛰어난 머리보다 따뜻한 마음이 사람을 성장시킨다는 사실을 조용히 보여 준다.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외로웠던 모든 사람들에게, 그리고 ‘평범하게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 본 적 있는 이들에게 조용히 추천하고 싶은 이야기이다.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어딘가 어색했던 순간이 있었다면, 덱스터의 여정이 작은 위로가 되어 줄 것이다.결국  우리를 변화시키는 것은 지식이 아니라 사람일테니까. 



“남들과 어떻게 똑같을 수 있어? 사람은 다 다르잖아.”




* 네이버 미자모 카페 서평단 이벤트 참여하며 도서를 증정 받아 리뷰하였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 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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