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승의 인간 탐구 보고서 19 : 지구인의 뇌는 알쏭달쏭 타임머신 - 어린이를 위한 뇌과학 프로젝트 정재승의 인간 탐구 보고서
정재승 기획, 정재은 글, 김현민 그림, 이고은 자문 / 아울북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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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자모 달달독서모임에서 「열두발자국」을 통해 처음 정재승 작가를 만났다. 뇌를 연구하는 물리학자이자, 신경과학과 진화심리학을 통해 인간을 탐구하는 그의 시선은 무척 흥미로웠다. 독서와 여행, 그리고 사람들과의 지적 대화를 강조하던 그의 문장들에 마음이 끌려 나는 자연스럽게 뇌과학의 세계로 스며들었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아이와도 함께 나누고 싶어 「정재승의 인간탐구보고서 」 시리즈를 한권씩 아이와 함께 읽기 시작했다.


 3년전, 글밥책을 막 읽기 시작하던 아이의 손에 들어간 이 시리즈는 지금까지도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아이의 손에 들린 「정재승의 인간탐구보고서 19」의 주제는 지구인의 어설픈 '시간 감각’이다.


 우리는 시간을 정확히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저마다 다르게 느끼며 살아간다. 사람마다 시간을 느끼는 방식이 다르고, 같은 사람도 상황에 따라 전혀 다르게 느낀다. 심장박동을 기준으로 시간을 체감하고, 기분에 따라 시간이 빠르게 혹은 느리게 흐른다고 느낀다.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빨리 간다고 느끼는 이유, 아침형 인간과 저녁형 인간을 가르는 PER3 유전자, 많은 사람들이 겪는 ‘월요병’ 같은 사회적 시차증까지 이 책은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시간의 비밀을 하나씩 짚어준다.


 외계인의 보고서 형식으로 전개되는 이야기 덕분에 뇌과학과 심리학 내용이 어렵지 않게 다가온다. 지구인을 관찰하는 외계인의 시선은 살짝 엉뚱하지만 묘하게 정확하다. 음식에 누구보다 진심인 덤벙대는 지구 문명 전문가 라후드 그리고 뛰어난 이성의 아우레 탐사대장 오로라 같은 매력적인 캐릭터들은 이야기에 생기를 더한다. 아이는 재미있는 캐릭터를 따라 웃고, 나는 그 안에 담긴 과학적 설명을 다시 곱씹으며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지난 3년 동안 아이가 이 시리즈를 꾸준히 찾는 이유를 이번 권에서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되었다. 재미있는 스토리와 매력적인 캐릭터, 그리고 그 안에 담긴 과학적 통찰. 이 책은 아이의 취향을 정확히 겨냥한, 재미와 지식, 두 가지를 모두 잡은 고마운 시리즈책이다. 재미있어서 읽기 시작했지만, 아이와 함께 읽은 장면들과 웃음이 오래 기억에 남는다. 아마 그래서 이 시리즈는, 앞으로도 계속 우리 책장 한가운데 있을 것 같다.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뇌과학과 심리학을 외계인의 유쾌한 시선으로 풀어내며,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 어린이를 위한 뇌과학 책이 발간되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시간이라는 익숙한 주제를 낯설게 바라보고 함께 대화를 나누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볼 것을 추천한다. 






* 네이버 미자모 카페 서평단 이벤트 참여하며 도서를 증정 받아 리뷰하였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 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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