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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환경 처음 공부 - 10대를 위한 ‘공부’가 되고 ‘상식’이 되는 환경 이야기
안재정 지음 / 체인지업 / 2025년 3월
평점 :

환경문제가 트렌드로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아이와 함께 환경동아리 활동을 하며 기후변화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미래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에 서있는 지금 어떤 결정과 선택을 하며 살아갈지 아이와 함께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이 책을 손에 들었다.

환경 교사로 중고등학교에서 21간 근무하신 저자님은 미래 사회의 변화를 수용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어갈 인재를 양성하는데 삶의 의미를 두고 계시다고 한다. 정보 전달을 넘어 함께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여정을 시작하고자 이 책을 집필하셨다고 한다.

'호모 콰렌스(Homo Quaerens,질문하는 인간) 즉,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인간의 본성을 강조한는 개념에 대한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데 이 책에는 환경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 그리고 환경과 자연에 대한 세계관을 시작으로 참 많은 질문들이 등장한다. 인간은 무엇인가? 지구는 어떤 곳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우리는 어떤 세상을 만들어갈 것인가? 이 아름다운 지구를 어떻게 지킬 수 있을까? 맑은 공기마저 돈으로 사야 하는 세상이 올까? 맑은 공기는 누구의 소유일까? 우리의 소비 습관은 지구호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자원 고갈, 환경 파괴, 불평등한 분배와 과도한 소비 이러한 현실 속에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할까? 인간과 자연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고 공존할 것인가? 이런 거대 담론에 답하며 우리 자신의 삶, 우리가 속해 있는 지역 사회, 정부 그리고 세계 자원과 환경을 어떻게 바라보고 관리하면 좋을지 고민하게 되었고, 어떻게 하면 우리의 미래를 풍요롭고 안전하게 만들어갈지 생각하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기술발전 속도와 교육의 변화 속도 간 격차는 사회 문제를 초래하게되므로 단순히 기술 활용을 넘어서 인간의 창의성과 공감 능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교육 혁신을 하여야 한다는 말씀, 우리 문명을 지속 가능하게 유지하기 위해 선택이자 책임의 원소인 탄소를 현명하게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 기후 위기에 대한 인식 전환을 넘어, 좀 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하며 환경 문제가 국가 정책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말씀, 환경문제를 간과한 기술 발전은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말씀 등 모두 기억에 남지만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책임감과 응답 능력이라는 두가지 키워드였다. 기후변화와 환경문제를 기회로 삼아 변화를 이끌어내려면 먼저 자신의 행동에 책임감(Responsible=반응을 보일 수 있는 능력, 반응을 의미하는 'Response'와 능력을 뜻하는 'Ability'의 합성어)을 가지고 응답 능력(Responsibility, 상대방이 원하는 것에 최선을 다해 주의를 기울이고 응답하는 자세)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는 저자님의 말씀에 경각심을 갖게 된다.

기후변화, 환경 오염, 생물 다양성 감소, 인공지능 윤리와 일자리 감소같은 사회문제 등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는 지금 우리가 진정으로 소중히 여겨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돌아보게 하는 멋진책이다. 이 책과 함께 지구를 구하는 필수적인 해답을 찾는 여정을 함께 해보며 생각하고 선택하지 않는 '피플'로 살 것인지, 아니면 기술과 공존하며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휴먼'으로 살 것인지 고민해보는 유용한 시간을 가져보기를 바란다.

혁신은 단순히 새로운 것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바꿀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학교는 이러한 사랑을 가르치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 배움을 사랑하고, 동료를 사랑하며, 자연을 사랑할 줄 아는 학생들을 양성하는 곳이 되어야 한다. 지금의 학교는 과연 무엇을 가르치고 있는지 우리 스스로에게 물어보어야 한다.

* 네이버 미자모 카페 서평단 이벤트 참여하며 도서를 증정 받아 리뷰하였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 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미자모#기후환경처음공부#안재정#체인지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