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좋은 문장을 쓰고 싶은 당신을 위한 필사책
이주윤 지음 / 빅피시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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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읽고 서평쓰는 일을 즐기게 되면서 나 같은 하수가 감히 범접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글쓰기에 조금씩 관심이 생겼다. 마침 요즘 이너피스를 외치며 다양한 필사를 즐기는 중이기도 해서 이 책과 함께 내가 좋아하는 필사도 하고 좋은 문장도 써보자 하는 마음으로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글쓰기를 업으로 삼고계신 저자님은 좋은 글을 지으려면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해야 하는 데 이 모든 과정은 꾸준한 필사를 통해 자연스레 이루어질 수 있다고 말씀하신다. 이 책과 함께 간단한 글쓰기 이론을 익히고 그에 해당하는 문장을 필사하면서 자신만의 글을 써 낼 수 있다는 확신을 얻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집필하셨다고 한다. 


 다른 이의 글을 '따라 쓰는'것만으로 더 좋은 문장을 쓸 수 있다니 참으로 신기한 일이다. 나를 드러내는 글, 단 한 사람을 위해 쓰는 글, 생동감이 살아있는 글, 마음을 가볍게 하는 문장들, 내게 힘이 되는 글, 인생을 솔직하게 담은 꾸밈없는 글을 쓰도록 돕는 트레이너가 되어주는 문장들이 가득한데 제일 먼저 아이와 함께 얼마전 읽었던 루이스 캐럴 소설,「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문장을 필사했다. 


 인생을 솔직하게 담은 글, 꾸밈없는 문장들을 폭풍 공감하며 천천히 꾹꾹 눌러 따라도 써보고, 스승의 뒤를 따르는 학생의 마음 가짐으로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스레 따라 쓰다보니 마음이 간질간질 행복감이 밀려온다. 그저 문장의 흐름을 그대로 따라가며 손끝에서 느껴지는 감각을 즐기면서 나와 타인의 삶을 더 깊이, 그리고 더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다. 필사로 달궈진 손은 글쓰기를 시작하기에 최적화된 상태일테니 용기를 내어 글쓰기를 시도해보라고 제안하신다. 


 부록으로 마침표(.),물음표(?), 느낌표(!), 쉼표(,), 가운뎃점(·), 쌍점(:), 빗금(/), 큰따옴표(" "), 작은따옴표(' '), 소괄호( () ), 겹낫표(『』)와 겹화살괄호(《》), 홑낫표(〈〉)와 홑화살괄호(〈〉), 줄표(―), 붙임표(­), 물결표(~), 줄임표(……)등 총 18개의 쓸 때마다 헷갈리는 문장 부호 사용법과 자주 틀리는 맞춤법 400도 수록되어 있어 유용하다. 




 잘 쓰는 게 잘사는 것이라는 작가님의 말씀이 마음을 스친다. 무엇보다 삶과 문장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에 생각하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글은 나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쓰는 것이지, 남의 마음에 들기 위해 쓰는 것이 아니다.



 글이라는 막막한 산을 오를수 있도록 도와주는 아름다운 글쓰기 필사책이 발간되었다. 글쓰기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부담감은 잠시 내려놓고, 문장을 수색하듯 꼼꼼히 따라 써보기도 하고, 슬렁슬렁 산을 오르는 기분으로 부담없는 단문들을 따라쓰며 습작의 기회를 늘려보면 좋겠다.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나와 타인의 삶을 더 싶이 그리고 더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며 나의 인생을 솔직하게 담은 글을 쓰게 되지 않을까? 더 나은 글을 쓸 수 있는 지름길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잘 활용해볼 것을 권한다. 




* 네이버 미자모 카페 서평단 이벤트 참여하며 도서를 증정 받아 리뷰하였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 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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