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공부 정서보다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 기분 상하지 않게 공부시키기 위한 부모의 대화법
이서윤 지음 / 카시오페아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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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킹맘 11년차, 여전히 삶은 바삐 돌아가고 반백살이 다된 나의 몸은 점점 노화하여 쉬이 피곤하다. 11년 육아인생에 육아는 내뜻대로 되지 않음을 뼈저리게 실감중이고, 이제는 불안감에 조급해하기보다는 아이의 공부에 살짝 줄을 느슨하게 해놓은 상태이다. 나의 갱년기와 아이의 사춘기가 오버랩되며 나도 살아야하기에 자연스럽게 느슨해지게 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육하는 엄마로서 나의 마음은 여전히 갈등중이다. 공부에 대한 갈등없이 아이도 나도 행복해지는 법에 대한 해답을 얻고자 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양육을 시작하면서 참 많은 유튜브 인플루언서들을 팔로우했는데 저자님도 그 중 한분이시다. 15년차 현직 초등교사이자 초등 교육 전문가이신 저자님은 공부 정서, 전략, 독서로 멀리가는 현명한 공부를 지향하신단다. 유튜브로만 뵙다가 책으로 만나니 어떤 분이신지 또 다른 느낌으로 알 수 있어 좋았다. 육아를 하는 한 아이의 엄마로서의 그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지며 참으로 많은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어쩜 내가 느끼는 감정과 고민을 그렇게 똑같이 하시나 싶어 위로가 되었고, 내가 품고있는 육아에 대한 질문들의 적절한 해답까지 이 책을 통해 제시해주시니 초4를 양육하는 나에게 정말 큰 힘이 되었다.  



 이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공부 정서, 공부 정서보다 먼저 챙겨야 할 부모의 마음가짐, 공부 정서를 키우는 방법, 아이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공부를 잘 시키는 방법이 1부에 소개되어 있고 2부에는 공부 정서를 해치는 부모의 말 30가지와 마지막으로 공부 정서를 키우는 대화 10계명이 수록되어 있다. 초3 2학기부터 지금까지 가족 미술치료를 꾸준히 하면서 아이의 감정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아이의 친구관계를 비롯하여 공부정서에 대한 피드백도 받을 기회가 있었는데 저자님은 마치 그 미술치료사님과 전문가분들과 말씀을 나눈적이 있으신듯 유사한 맥락의 말씀을 이 책에서 풀어내셨다. 



'공부 정서'는 단순히 아이가 공부를 어떻게 생각하느냐에서 더 나아가 부모와 아이의 관계, 소통하는 방식, 문제를 해결하는 요령, 감정을 처리하는 과정을 모두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잔소리를 대신해 드립니다>였다. 아이들에게 공부를 해야하는 이유를 설명해주시는데 저자님의 유튜브채널 <이서윤의 초등생활 처방전>영상도 함께 있어 참으로 유용했다. 


 저자님의 말씀을 들으며 아이의 행동으로 화가 나는 것이 아니라 나의 마음으로 인하여 화가 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아가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다루는 방법을 알게되고, 공부하면서 생기는 부정적인 감정도 잘 해결하게 되면 공부 정서가 향상된다는 것도.  


 살아가면서 평생 해야하는 공부를 통해 성장기 아이의 뇌가 발달하고, 아이가 올바른 삶의 태도와 자세를 배울 수 있도록 내 아이에게 맞는 성공 경험을 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한데 그러기 위해서는 성취 지향적 성취압력(자녀의 성취에 대한 부모 기대와 교육적 관심이 커 아이의 공부에 관심을 가지고 격려해주는 태도)을 주어야한단다. 아이가 새로운 것을 배우고, 성취하면서 느끼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아이의 수준과 흥미를 지켜보면서 긍정적이고 개방적인 의사소통을 하며 저자님이 알려주시는 예쁜 말들로 내 아이에 맞는 성취 압력의 방법과 방향을 찾으라고 말씀하신다. 아이가 느끼는 감정을 혼내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조절하는 마음의 힘을 기를 수 있도록 좀 더 멋진 격려의 말들을 자주 연습해서 해주어야겠다. 


 수도없이 반복되는 일상속에서 아이를 양육을 하며 대화하자면서 '답정러'의 태도로 원하는 대답을 강요하는 일방적인 소통을 한적도 많고, 비난,비교와 같은 부정적인 상호작용을 한적도 있음을 고백한다. 아이가 안정적이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하는 바램으로 공부며 생활태도며 이런 저런 것들을 독려하지만 아이가 수행하는 정도는 나의 성에 차지 않는다. 아이가 순간적인 두려움으로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연습을 하며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들여다보면서 자신의 삶에 책임지는 방법을 익힐 수 있도록 내안에 있는 내면아이를 토닥이며 나의 욕구를 조금 더 들여다보아야겠다. 



 나의 아이에게 가족들이 수용, 공감, 지지, 격려의 상호작용을 하는 긍정적 사회적 자본을 물려주고 싶다면 이 책에 나오는 방법을 하나라도 실천해보면 어떨까? 아이를 지도하는 색다른 방법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볼 것을 권한다. 평범한 학령기의 자녀가 있는 부모라면 딱 내 이야기네 하고 무릎을 치시리라!



* 네이버 미자모 카페 서평단 이벤트 참여하며 도서를 증정 받아 리뷰하였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 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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