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이 멈춘 시대의 투자법 - 부의 불평등을 따라잡는 시간X투자의 법칙
김경록 지음 / 흐름출판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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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 고문을 맡고 계신 저자님은 30년간 투자 전문가, 경제학자, 그리고 은퇴설계 전문가로 거시경제의 흐름과 사람들의 삶을 읽어오신 자산관리 전문가이시다. 2000년대 20년은 중국의 폭발성장, 미국의 돈 풀기, 고환률(원화약세)로 단군 이래 가장 잘 살았던 시기였으나 이제 과거 20년의 메모리를 버리고 어떤 자산을 선택할 것인지 내 자산을 어디에 둘 것인지 고민하며 자산을 최적의 곳에 두기 위해 서식지를 이용해야한다고 말씀하신다. 자산의 서식지를 이동할때 기준으로 삼아야 할 것이 투자의 정석인데 성장 모멘텀이 사라진 우리 사회에서 투자의 정석을 알려주고자 이 책을 집필하셨다고 한다. 


 부를 이루기 위해서 얼마를 저축하고, 어떤 자산을 보유하며, 언제까지 일을 할 것인가의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하는데 이 책에서는 우리나라 경제 환경 변화 전망을 시작으로 부의 원리와 어떻게 자산을 운용할지에 대해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환률 초강세와 버블 붕괴의 일본화(초장기 저성장과 디플레이션 때문에 제로 금리의 늪에서 탈출하지 못하는 현상)가 있다면 2020년을 기점으로 우리는 '인구구조 붕괴'로 저성장 드라마를 그릴 것이라고 한다. 자본 생산성이 더이상 증가하지 않으면서 자본의 수익성이 떨어지고 더 투자할 곳이 보이지 않는데 생산인구마저 줄어들면서 장기 저성장에 들어설 가능성이 크기때문에 저성장, 저금리에 자산 가격이 정체일 경우 글로벌 분산투자가 중요하다고 말씀하신다. 



글로벌 기준으로 안전한 자산을 가져야 하고 글로벌 기준으로 자산배분을 해야한다. 


더불어 글로벌 우량 '통화'를 가져서 그것을 분산하는 것도 필요하다. 



 십여년전 산모교실에 갔다가 연금저축에 가입했는데 그때 들었던 마법같은 복리의 힘이 이 책에도 나와있었다. 수식에 알러지가 있는 사람이기는 하지만 복리의 힘은 여전히 강력하다 느낀다.  



마르크스는 양이 충분히 축적되면 질이 바뀐다고 보았다. 소위 '양질전환'이다. 이자가 충분히 쌓이는 양의 축적이 있으면 복이라는 삶의 질의 변화가 일어난다. 복리가 복을 준다. 



 72규칙을 자산관리에 적용하여 수익률에 따른 복리 효과를 살펴보면 수익률이 5%일 때까지는 자산 축적이 가속화되므로 5%이상의 수익률로 복리 효과를 누려야 한다. 즉 자산이 증식하기 위해서는 5%이상의 수익률로 축적의 시간을 가져야 하는데 자산의 가속화가 본격화되려면 20년의 기간은 지나야 한다고 한다.



나에게 투자하여 소득을 늘려 저축액을 증가시키고, 5% 이상 수익률의 우량 자산에 투자하고, 20년 이상 축적의 시간을 갖는 것이 삶이라는 긴 마라톤을 성공적으로 완주하는 정석이라는 것을 명심하라. 



 자산을 축적하려면 저축액, 수익률, 근로기간을 모두 균형있게 가져가야 하는데 부자가 되는 방법의 정석인 복리 효과를 누리려면 연금 투자족이 되어야 한다. 열심히 일을 해서 돈을 모아 일찍 퇴직하고 축적한 돈으로 좀 여유있게 살아가는 파이어족보다는 S&P500이나 우리나라 코스피에 오랜 기간 연금처럼 투자하여 자산이 증식되는 연금족의 길을 택해야 한다. 낮은 수익률로 자산을 운용하면 복리 효과가 일어나지 않으므로 저축을 늘리든지 일하는 기간을 늘려야 하므로 결론은 S&P500에 투자하고 나머지 시간을 자신의 소득을 올리는 데 투자하면 된다. 저축액, 운용 수익률, 일하는 기간 이 셋 모두를 적정하게 가벼가면 노후 준비는 자연스레 따라온단다. 


 토마 피케티는 부의 불평등은 자본의 집중과 자본의 높은 수액률에서 비롯되었다고 본다. 주식이나 부동산같은 자본을 가지는 것, 자본의 대물림에 해당하는 상속, 그리고 그 자본이 파괴되지 않는 곳을 선택하는 것 이 세가지가 바로 '부의 비밀'이라고 한다. 예금이 아니라 주식과 부동산과 같이 원금의 가치가 변하는 자산을 가져야 한다는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삶은 선택이다. 자산관리도 선택이다. 예금과 자본 중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가 부를 결정한다. 300년의 데이터는 자본이 승자임을 말하고 있다. 여러분은 최우량 글로벌 자본을 가져야 한다. 



 이동거리는 긴데 소요되는 시간은 더 짧은 사이클로드 곡선(중력을 이용해 빠른 속도로 하강한 후 목표 지점에 가까이 가서 속도를 줄이면서 작은 기울기로 이동)이 중력을 공짜로 활용하듯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글로벌 최우량 자본을 보유하는 글로벌 자본가가 되어 자본을 활용하면 부의 축적 속도를 빨리할 수 있다고 한다. 


 저축액을 늘리고, 이를 높은 수익률로 장기간 운용하면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는데 확률의 지배를 받는 불확실한 수익률을 어떻게 관리하는냐에 따라 돈을 버는 원리 즉 투자의 원리를 터득할 수 있다고 한다. 투자는 덧셈이 아니라 곱셈이므로 변동성을 줄이면 실제 투자수익률이 높아진다. 


 산술평균과 기하평균에 대한 설명도 흥미로웠다. 시간 순서로 수익률이 있는 시계열 데이터일 경우 단순히 더해서 총 기간으로 나누는 산술평균으로 계산하지 않기때문에 우리가 금융시장에서 관찰하는 일별, 월별, 분기별, 연별 데이터들의 수익은 곱셈을 해야한다고 한다. 즉, 시간순서로 된 투자수익은 곱셈으로 계산하므로 한 번이라도 0이 될 가능성을 가지는 투자는 엄청나게 위험하다. 즉 변동성을 키우지 말라는 뜻이다. 장기간 계속되는 투자는 곱셈으로 수익률을 구하는데 이 평균 수익률은 기하평균과 같고 어떤 지표의 평균성장률을 구할 때 사용된다. (기하평균은 곱셈으로 계산하기에 수익률이 한 번이라도 낮으면 치명적이다.)


 랜덤은 손오공, 패턴은 부처님 손바닥의 비유도 재미있었다. 세상은 랜덤과 우연이 있지만 전체로는 규칙성이나 패턴이 나타나므로 투자도 랜덤이 지배하는 곳이 아닌 패턴이 지배하는 곳에서 놀아야 한단다. 금융시장에서 패턴을 찾아낸 것은 마치 프로메테우스가 인간에게 불을 다스리는 방법을 가르쳐준 것에 버금갈 큰 사건인데 교토삼굴 이야기를 하시며 여러 선택지(옵션)을 가지고 옵션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놓고 이들이 어떻게 변해 가는지 보다가 결정을 해야 할 시점에 그 중 가장 나은 선택을 하는 것이 위험관리 전략이라고 말씀하신다. 투자는 덧셈이 아니라 곱셈이므로. 


 해상사고가 일정한 패턴을 보였기때문에 보험회사가 리스크를 풀링함으로써 패턴화 했듯이 투자시장에도 무작위적인 변동성을 패턴으로 바꾸는 골턴 보드 같은 장치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옵션, 분산, 장기투자라고 한다. 


 투자 측면에서는 충분히 분산된 시장 지수에 투자하는게 낫다며 다우지수와 코울스지수 그리고 S&P500에 대한 이야기 등 몰랐던 사실에 대해서도 알려주신다. 분산의 논리를 현실에 적용한 것이 지수(인덱스)펀드 혹은 지수에 투자하는 것인데 찰스 다우는 주가를 예측할 수 있다고 보았고 시장의 흐름을 단번에 파악할 수 있도록 1884년 7월 13일 다우지수(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DJIA;Dow Jones Industrial Average)를 개발했다고 한다. 미 경제학자 알프레드 코울스는 1933년 코울스지수를 개발했는데 코울스지수는 현대판 S&P500이다. 


 투자 시간 15년 이후는 주식 투자수익률은 일정한 규칙성 혹은 패턴을 만들어내므로 주식투자로 좋은 수익률을 올리기 위해서는 장기투자를 해야한다. 랜덤이 아닌 패턴에 투자하라. 랜덤을 패턴으로 만들어 주는 시간의 마술 시간분산을 통해 위험을 줄일수 있다 등등 투자에 관한 많은 유용한 팁들을 알려주셔서 유용하다. 


 투자가 무엇인지 투자에 관해 쉽게 또 실용적인 접근까지 가능한 투자의 정석 안내서가 발간되었다. 이 책이 안내해주는대로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생애자산관리의 대서사시를 한번 써보면 어떨까? 시장과 세상의 흐름, 구조의 변화를 읽으며 '천천히 그러나 활실하게 돈을 버는 법'이 궁금하다면 그리고 랜덤한(무작위적) 움직임을 없앤 추세적인 움직임을 보고, 우량하고 좋은 자본을 가려서 가지는 올바른 자산관리비법이 궁금하다면 무엇보다 올바른 자산관리를 위한 생존지도를 그려보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볼 것을 권한다. 





* 네이버 미자모 카페 서평단 이벤트 참여하며 도서를 증정 받아 리뷰하였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 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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