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바웃 유 - 내가 직접 쓴 당신의 이야기
M. H. 클라크 지음, 김문주 옮김 / 센시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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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속에서 엉뚱발랄 초3 아들의 다정한 말과 문장들을 접하며 살아가는 나는 아이의 그 예쁜 말들을 기록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한다. 이 책을 보고는 아이에게 엄마를 주인공으로 채워달라고 하면 좋겠다 싶어 아이와 함께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의 전체적인 구성을 살펴보면, 글쓴이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문장들로 채울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작가가 되어 한 권의 책을 나만의 생각으로 채워나가다보면 정말 특별한 나만의 당신에 관한 소중한 책이 완성된다. 너무 애쓰지 않고, 그냥 가만히 있어도 당신은 충분히 괜찮은 사람이지만 나는 당신의 이런 모습이 참 좋고, 당신을 좋아하는 이유는 너무 많지만 하나만 꼽으라고 한다면 나는 당신의 이런 점이 좋고, 당신은 이럴 때 가장 눈부시게 빛나고 등등 평소에 못했던 말들을 글로 표현하며 서로에게 마음을 전하는 '편지'를 완성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는데 모두 채우다보면 어느새 매우 특별한 책 한 권이 뚝딱 만들어지는 기쁨을 누릴수 있다.


   

 지은이를 누구로 할지 고민하다 나는 평소 자신의 엄마에 대한 찬양이 대단한 아들을 지은이로 정했다. 아이와 잠자리 독서로 읽으며 엄마를 주인공으로 책을 채워달라고 하니 잠시 고민하던 아들은 주저없이 책을 한 권 뚝딱 써냈다. 


 작고 말캉말캉하고 귀여운 코딱지파는 보드라운 손을 가진 아들은 집필과정에서 세파에 찌들어 바람 빠진 나의 마음에 다정을 불어넣어주었는데 엄마를 사랑하는 아이의 투명한 말들에 존재의 희열을 느끼며 좀 더 나은 내가 되어야겠다 싶었다. 특히 나한테 초능력이 생겨서 세상을 내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면 엄마의 휴식 시간은 확 늘리고, 엄마에게서 일하는 시간은 훅 덜어낼꺼라는 아들의 말에 피식 웃었다.  


 꿀떨어지는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며 세상에서 가장 예쁜 사람은 엄마라고 고백을 해대는 아들 덕에 일상의 피곤함이 옅어지며 문득문득 행복해질때가 있다. 정말 엄마를 사랑하는 것은 아이의 DNA에 새겨진 것일까 생각이 들정도인데 이 책의 모든 공백들을 세상에서 가장 예쁜 우리 엄마로 채워주는 아들을 보며 이런 감동이 없거니와 이보다 행복할 수 없었다. 투명하고 솔직담백한 아이의 고백에 귀가 간질간질한 기분이었는데 아이가 생각하는 나에 관한 한문장 한문장이 모두 의미있게 나의 마음속에 남았다.   


 마치 작가가 된 듯 주인공을 누구로 정할지 또 다 채우면 이 책을 누구에게 헌정할지 고민하게 하는 책이 발간되었다. 사랑하는 가족이라면 모두 한 권씩 만들어 서로에 관한 보석같은 말들을 함께 읽어보면 어떨까? 이 책과 함께 소중한 사람에게 진심을 전하며 당신의 소중한 당신이 얼마나 반짝이는 존재인지 알게해주기를 바란다. 


* 네이버 미자모 카페 서평단 이벤트 참여하며 도서를 증정 받아 리뷰하였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 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미자모#어바웃유#MH클라크#센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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