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인간 고철 1 - 변신 테스트
이야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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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드스테어즈 출판사의「인생고전요약.zip」읽고, 이 출판사는 아이에게 접근성이 좋은 형식을 사용하여 책을 출판하고 계신것 같아서 흥미롭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는데 이 책「고양이 인간 고철 1.변신테스트」에서는 어떻게 어린이의 입맛에 맞게 잘 풀어내셨을지 궁금해 하며 책을 펼쳤다. 아이와 함께 책 표지를 보는데 저자님 이름부터 독특하여 아이와 이야~이야~ 하며 서로 말장난 하면서 읽기 시작했다. 


 역시나 올드스테어즈답게 글로만 되어있는 책이 아니라 아이가 부담을 덜 가지고 읽을 수 있어 좋았는데 챕터 중간중간 주인공에 대한 소개가 캐릭터와 함께 나와 있고, 


 지금껏 벌어진 일들에 대하여 주인공 철이가 남긴 기록이나 철이의 일기나 공책을 간단한 메모 형식으로 보여줌으로써 독자의 이해를 도왔다.  

 


 마지막 등교날, 놀림과 괴롭힘을 일삼는 준혁이네 패거리에게 쫓기다 갑자기 검은 고양이로 변신한 철이는 길고양이 세계에서도 쫓기는 신세가 된다. 고양이 대장, 얼룩 그리고 턱시도의 공격으로 다리에서 피가 철철 흐르며 정신이 흐릿해지던 중 은지의 도움으로 유기견 보호소에서 응급처치를 받게 된다. 준혁이네 패거리에게 괴롭힘을 당하면서도 오히려 자책했었지만 고양이로 변신하고, 비를 맞은 뒤 다시 사람으로 돌아온 철이는 당당한 고철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다짐한다. 


 내향적이고 말주변이 없는 철이는 누군가에게 먼저 다가가는 것을 어려워했는데 '전학생'신분을 달고 나서부터는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고 철저히 외따로 다녀야 했다. 


 새로 전학간 곳에도 4학년 일짱인 윤장우와 대장 장우를 따르는 신태풍, 강옹성이 있었다. 이 셋의 이름을 한 글자씩 따서 '강풍우'라고 부르는데 하굣길에 '강풍우'의 무력에 못 이겨 억지로 따라가는 중인 듯한 다운과 시우를 보게 되고 과거의 자신의 모습이 떠오른 철이는 몰래 그들의 뒤를 밟는다. 준혁이네 패거리에게 시달렸던 날들을 떠오르며 지독한 괴롭힘만큼이나 모르는 척 방관했던 아이들의 얼굴이 선명하게 떠올랐는데 철이는그 아이들처럼 비겁한 방관자가 되고 싶지 않았다. 재치를 발휘해 다운과 시우를 구해준 철이는 그들과 친구가 된다. 


 준혁이네 패거리가 그랬던 것처럼, 강풍우도 시시때때로 찾아와서 괴롭힐 것임을 경험으로 알았기에 모른 척 지나치지 않고, 용기를 내서 친구들을 구한 철이의 모습을 보며 며칠전 읽었던「THE HUNDRED DRESSES 」의 Maggie를 만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주변 사람들에게 놀림을 받았을 때 느끼는 고통에 대해 공감하며 잔인한 괴롭힘에 맞설 용기를 낸 철이의 결단에서 또다른 Maggie를 만난 듯 했다. 



철이는 정말로 괜찮았다. 자신의 행동에 후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시간을 되돌려 다시 어제로 돌아간다고 해도, 똑같은 선택을 하고 싶었다. 모른 척 지나치지 않고, 용기를 내서 친구들을 구하는 것. 



 소심하고 나약했던 지난날을 이겨내기 위해 철이가 택한 방식이 궁금하다면 주인공 철이가 고양이로 변하게 된 이유가 궁금하다면, 또 어떻게 고양이 인간이 되어 순간이동을 하게 되는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한번 읽어볼 것을 권한다. 






* 네이버 미자모 카페 서평단 이벤트 참여하며 도서를 증정 받아 리뷰하였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 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미자모#고양이인간고철1#이야#올드스테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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