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주식유치원에서 배우는 해외주식 기초수업 - 해외주식 투자의 기본과 개별종목 및 ETF 실전투자 전략까지 해외주식 투자의 A to Z
주식유치원(김석민) 지음 / 책밥 / 2023년 4월
평점 :
결혼 전 펀드로 돈을 좀 벌고나서 그 돈으로 주식을 했다가 큰 손해를 보며 크나큰 레슨비를 지불한 적이 있다. 경험삼아 한번 해보자 했던 것이 커져가는 욕심에 점점 과감해지더니 결국에는 내가 투자한 주식이 종이조각이 되는 쓴맛을 보게 되었고, 그 후 주식은 도박과 같이 느껴져 하지 않았다. 결혼이후 나는 적금과 정기예금으로만 돈을 모았는데 밥벌이를 위해 안정적인 회사에 취직해 20여년의 시간을 보내면서 회사일 말고는 잘하는 것 하나 없는 사람이 되어가는 느낌이 들며 지쳐가기 시작했다.직장생활 20년차인데 우리는 왜 이렇게 가난할까 라는 생각에 지금처럼 월급을 은행에만 모으는 대신 다른 방법을 찾아보자 마음먹었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FIRE를 꿈꾸기 시작했다. 은퇴를 위해 금융에 무지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돈을 버는 다양한 방법에 관심을 가지며 내가 원하는 삶을 살기위해 얼만큼의 돈이 필요한지 궁리하면서 재무설계와 은퇴설계, 연금계획, 현금흐름관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 구체적인 고민을 하던 중, 이런 저런 검색을 하다가 우연히 월 배당금으로 생활할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모은 돈으로 투자를 해서 생활비로 쓰는건 생각해 본적이 없었는데 월 배당금으로 생활할 수 있다는 말을 들으니 귀가 솔깃해졌다. 어떤 방법인지 궁금해져 알아보니 미국 주식은 배당금을 자주 지급하는 회사들이 많아서 배당금이 높은 주식을 모아 월 배당을 주는 ETF상품으로 목돈을 투자하면 월 배당으로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배당금은 1년에 한번 12월에 주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월 배당금으로 생활할 수 있다니 좀 더 자세하게 공부해보고 싶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이 책 「해외주식 기초수업」을 만나게 되었다. 주식으로 한번 쓴맛을 본 경험이 있기에 직접투자는 하지 않더라도 일단 공부라도 먼저 해보자 하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주식으로 경제적 자유를 누리는 것이 꿈이라는 저자님은 모두가 열광하는 때가 아니라 모두가 떠나갈 때, 묵묵히 제2의 애플, 제2의 아마존을 찾기 위한 공부를 지속한다면 긴 하락장을 거쳐 주식시장이 다시 상승장으로 돌아설 때 큰 이익을 얻을 수 있으므로 어쩌면 지금이 해외주식 투자를 제대로 공부할 기회가 아닌가 싶다고 말씀하신다. 해외주식 투자를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독자들을 위해 이 책을 집필하셨다고 하는데 해외 주식에 대한 입문서를 쓰면서 개별주식뿐만 아니라 ETF투자, 배당주 투자 등을 다루면서 투자대상에 대해 폭넓게 알아보며 스스로도 많이 배웠다고 하시며 이 책을 통해 해외주식 투자가 막연했던 독자들이 해외주식이라는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기를 응원한다고 하신다.
해외 주식 투자의 시작에 앞서 알아야 할 투자의 5가지 원칙과 국내 주식 투자와 다른 점이 나오는데 해외주식은 1년 단위로 손익을 통산하여 250만 원 이상 발생하는 양도차익에 대해서는 다음 해 5월 양도소득세를 본인이 직접 신고, 납부해야한단다. 또한 증권사마다 거래 가능 종목이나 최소 거래단위 등이 조금씩 다르지만 소수점거래가 가능하다는 점 그리고 내가 매수한 주식이 하락할 때 나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그리고 주가가 오른다면 나는 어느 가격대에 매도할 것인지 등 기업의 가치와 가격의 괴리에 주목하며 투자 과정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고민과 행동 및 결과를 꼼꼼하게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는 말씀이 인상적이었다. 내가 투자하며 무조건 지킬 수 있는 나만의 원칙, 단순하지만 강력한 투자 원칙을 세워보라는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포트폴리오 효과(분산효과), 티커(Ticker,종목코드), PER(Price Earning Ratio,주가수익비율, 기업의 주가를 기업이 벌어들이는 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값), MDD(Maximum Draw-Down), ETF(Exchange Traded Fund, 펀드를 주식처럼 주식시장에 상장시킨 증권) 등 낯선 용어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짚어보기라는 말풍선을 통해 친절하게 설명이 되어 있어 큰 무리없이 이해할 수 있었다. 이밖에도 양도소득세를 줄일 수 있는 방법, 증권사의 통합증거금 및 환전수수료에 관한 팁, 워런 버핏, 레이 달리오가 투자한 기업, 금융투자소득세(금융투자로 발생한 수익이 5천만원을 초과할 경우 이에 대해 적용되는 세금으로 2025년 도입예정) 등의 내용들은 꽤나 유용한 팁이라 생각되었다.
가장 관심있게 보았던 부분은 배당주로 매월 현금흐름 만드는 법이었다. 내가 이 책을 읽기 시작한 이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나의 관심을 끄는 내용이었는데 매월 배당금을 지급하는 미국 배당주 리얼티 인컴, 내셔널 리테일 프로퍼티, 스피릿 리얼티 캐피털 등과 같은 부동산 리츠 주식에 대해 그리고 분기 배당을 하는 미국 배당주 대표기업과 배당금 지급월이 나와 있어 어떻게 해서 배당으로 매월 현금흐름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있었다. 회사를 더 오래 다니지 않아도 투자를 통해 생활비를 마련하는 방법을 찾는 중인 나에게 딱맞는 내용이었다.
내가 잘 모르는 회사의 주식을 사기는 두렵고, 회사일로 바쁜데 계속 차트를 들여다 볼수도 없는 노릇이니 국민주로 불리는 주식을 사두고 업종도 다양하게 분산투자해서 신경쓰지 않고 있으면 어떨까, 잘 아는 회사에만 직접투자하거나 유망한 사업에 대해서(수익률이 높지 않아도 배당률이 높고 안정적인 것으로) 나스닥100과 S&P 500에 투자하는 ETF투자를 하면 어떨까, 세금문제가 복잡하니 종합소득세 신고가 필요한 기준 금액 250만 기억하고 일단 시작해보면 어떨까 등등 머리속으로 여러가지 시뮬레이션을 해보며 나의 은퇴 후를 그려보았다.
일년전 남편에게 해외 주식으로 한번 굴려보라고 용돈 오백만원을 주었다. 남편이라면 떨어지면 사고 오르면 팔고를 반복하며 소소한 수익을 거둘수 있지 않을까 싶어 남편이 관심있어하고 잘 아는 분야를 골라 공부하는 돈이다 생각하고 해보라고 여윳돈을 주었는데 현재 모두 마이너스 수익상태이다. 책을 읽다 보니 남편이 선택한 종목들도 보이고 내가 하는건 아니지만 남편이 해외주식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책 내용이 마냥 낯설지만은 않게 느껴지며 이 책을 통해 좀 더 체계적인 정리가 되는 느낌이 들었다. 투자를 해보지 않은 사람이 처음부터 주식 투자하긴 어려워 공부를 해보고 싶다면 이 책을 시작으로 막연했던 해외주식 투자에 감을 잡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해외주식을 시작하기 전에 기본기를 다지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볼 것을 권한다.
* 네이버 미자모 카페 서평단 이벤트 참여하며 도서를 증정 받아 리뷰하였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 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미자모#해외주식기초수업#주식유치원#김석민#책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