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니모의 환상모험 30 (양장) - 판타지 제국을 구할 전설의 왕관을 찾아서 제로니모의 환상모험 30
제로니모 스틸턴 지음, 이승수 옮김 / 사파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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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 아이와 그래픽 노블을 즐겨 보는데「Geronimo Stilton 」GRAPHIC NOVEL을 아이와 함께 보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이제 곧 초등 3학년이 되는 아이와 함께 제로니모 시리즈를 글밥책으로 함께 보는 건 어떻까 싶어서 「제로니모의 환상모험 30」을 손에 들었다. 


 작가의 소개가 좀 특이하다.  찍찍 랜드의 쥐토피아 신도시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생쥐 문학과 예술 철학을 공부하고 찍찍 신문사를 운영하면서 재미있는 모험 이야기를 쓰고 있다니. 아마도 제로니모 스틸턴은 이 책의 주인공 이름이자 작가님의 필명이지 싶다. 


 표지가 블링블링 화려하고 꽤 두꺼운 벽돌책이고 묵직한 무게감도 느껴진다. 생각보다 두께감이 있어서 이제 막 글밥책을 읽기 시작한 아이가 지루해 하지 않고 잘 볼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선다. 아이가 글밥책에 주눅이 들까봐 내가 먼저 책장을 넘긴다. 이렇게 글밥 많은 책은 거의 읽어보지 않아서 책의 겉모습만 봤을 때는 아이 입장에서 굉장한 벽돌책으로 보일 수 있겠다 싶다. 걱정반 기대반으로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는데 글씨가 그림같기도 하고 마치 춤을 추는 듯 하다. 글씨체에 효과를 주어 반짝반짝 빛나고 글의 느낌까지 살려준다. 켈리그라피를 보는 것 같기도 하고 마치 파워포인트의 애니메이션 효과를 보는 듯 글씨에서도 생동감이 느껴지며 이야기가 역동적으로 느껴진다. 분명 글밥책인데 마치 그래픽 노블을 보는 듯한 기분이랄까?   



데굴데굴 펄쩍펄쩍



칭칭...,칭칭...,  누에고치, 누에고치



길게길게길게길게



 글밥도 많지만 생동감 넘치는 삽화 또한 상당히 많아 예상과는 달리 책장이 술술 잘 넘어간다. 큼직큼직 시원시원한 글씨체와 하이라이트된 단어들이 이야기를 더 맛깔나게 하는 느낌이다. 글씨반 그림반 그리고 그림과 함께하는 인물들 소개가 글밥책의 압박감을 상쇄시킨다. 일부러 아이 옆에서 책장을 펄럭이며 읽던 중 퀴즈섹션이 나오니 아이가 호기심에 책을 덥썩 가져가 풀기 시작한다. 엄마 작전 성공! 중간중간 등장하는 퀴즈도 풀고, 황금열쇠를 가지고 단어를 찾아가며 판타지 제국 황제의 메시지를 완성해 가면서 아이는 서서히 이야기의 재미에 빠져든다. 


 글밥책의 부담을 덜어주고 아이가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게 끔 중간중간 퀴즈로 숨은 그림 찾기도 할 수 있고, 환타지 제국의 열쇠를 이용하여 황제가 전하는 메시지 단어를 찾아 빈칸을 채워 판타지 제국 황제의 메시지를 완성하면서 책 속의 주요 단어들을 다시 한번 접하고 책의 내용을 잘 이해하고 있는지 확인하게 되어 또한 유용하다. 


 편집장 제로니모 스틸턴이 책 속으로 빨려들어가 알리나 공주가 보석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함께 하며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하면 좋은 가치가 무엇인지 어떻게 위기를 해결해 나가는지 생동감있게 보여준다. 무엇보다 용기, 우정, 사랑 등의 소중한 가치를 재미와 함께 전달하고자 하신 저자님의 배려가 돋보인다.


 내년이면 초등 3학년이 되는 아이를 위해 이제 이런 정도 두께의 책도 슬쩍 집어들게 끔 유도하기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벽돌책은 처음이라 아이가 아직 부담스러워하는 눈치지만 이런 책이라면 만화책과도 크게 다르지 않은 느낌이라 글밥이 많아도 아이 손이 가게 만드는 책이다. 이제 막 글밥책을 읽기 시작한 아이라면 글씨가 춤을 추는 듯 한 이 책 「제로니모의 환상모험」과 함께 부담없이 흥미진진한 이야기의 세계로 빠져들기를 바란다. 




* 네이버 미자모 카페 서평단 이벤트 참여하며 도서를 증정 받아 리뷰하였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 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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