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3 문해력이 평생 공부습관 만든다 - 글쓰기로 완성하는 우리 아이 공부머리
임영수 지음 / 청림Life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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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만 보았을 때 이 책은 내 아이의 문해력 향상을 위해 읽으면 도움이 될만한 육아서이겠구나 했다. 그런데 책을 완독한 지금 그 느낌이 조금 다르다. 책 표지 제일 위에 있는 부제 " 글.쓰.기.로 완성하는 우리 아이 공부머리 " 라는 문구의 글.쓰.기.라는 말이 내 마음에 와서 꽂힌다. 그리고 글을 읽고 생각을 정리하면서 글을 쓰면 나만의 가치관도 생기고 세상을 살아가는 힘이 생긴다고 하시는 작가님의 말씀이 마음을 스친다. 


 회사생활하면서 매일 이메일도 쓰고, 보고서도 쓰며 무언가를 계속 쓰고 살고있기는 했지만 사실 의미있는 글쓰기가 내 인생에 루틴으로 자리잡은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나의 생각이나 느낌을 담은 진짜 글쓰기를 시작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미숙한 글솜씨지만 내가 책을 읽고 서평 글쓰기를 계속하게 되는 이유를 이 책을 보며 자각하게 되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갑자기 변화된 일상에 불안했던 마음과 감정을 쏟아낼 무언가가 필요했다는 생각이 든다. 



독서란 책을 통해 나에게 남는 것이 무엇인지 알며 그것의 의미를 통해 자신을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그러니 책에서 마음에 든 한 줄은 그 무엇보다도 소중하지요. 책값을 뛰어넘고도 남을 만합니다. 물론 문해력에 따라 이해의 차이는 있습니다. 작가의 손을 떠난 글은 온전히 독자의 몫입니다. 글쓰기의 목적은 생각을 만들어내는 것이고, 이렇게 글을 쓸 때야 비로소 나에게 온전히 남게 됩니다. 



 2년전부터 우연한 기회로 서평 글쓰기 놀이를 하기 시작했는데 글쓰기라는 것이 참으로 녹록치 않은 과정임을 실감하게 되었다. 서평글쓰기를 하는 동안 달라진 점이 있다면 나만의 생각 그릇이 조금 커지기 시작했다는 점인데 좋은 부모가 되고 싶다는 막연한 바램으로 시작한 독서와 서평글쓰기가 이제 나의 루틴이 된 지금 이 책은 나에게 참 유용하게 다가온다.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7단계 글쓰기 루틴을 아이와 나의 루틴에 녹여내며 아이가 함께 글의 치유력을 느끼고 싶다는 욕구가 불타오른다. 매일 조금씩 천천히 나만의 속도로 멈추지않고 하다보면 언젠가 나도 아이도 밥먹듯 글쓰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꿈꿔본다. 




공부가 읽고 쓰는 것이라면 글쓰기는 배움의 핵심이자 정점입니다. 모든 교과에서 글쓰기가 필요합니다. 학교 교육과 가정 교육을 통해 아이가 글쓰기를 친숙하게 여기고 부담 없이 글을 쓰는 것을 생활화할 수 있도록 도와줄 필요가 있습니다. 


평생 독자가 되기 위해서는 책에 대한 재미를 끌고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억하세요. 평생 가는 일이라는 것을요. 좀 느리면 어떻습니까? 하면 되지요. 절대 조급해하지 마세요. 아이는 어느 순간 급성장을 하게 됩니다. 



 내년이면 초3이 되는 나의 아들을 위해 좋은 본보기를 보여주겠다고 여러가지로 머리를 굴리며 아이가 좋아하고 흥미를 느낄만한 책과 놀이를 늘 궁리하는데 독서와 글쓰기 만큼은 늘 쉽지 않은 숙제이다. 독서와 글쓰기는 어른인 내게도 쉽지않은 도전 과제이기에 작가님이 알려주신 7단계 글쓰기 루틴을 적절히 활용하여 나와 내 아이의 눈높이에 맞는 루틴을 취사선택해서 실천해 나가야겠다고 다짐해본다. 나는 책을 읽으면서 내 마음을 끈 문장을 찾아 필사하고 밑줄 긋는 것을 좋아하는데 내 아이는 어떤 루틴이 좋을까 궁리하다가 아이와 문장 만들기 놀이를 하기 시작했다. 그 중요성은 너무 잘 인지하고 있지만 실천방법에서 늘 막막한 독서와 글쓰기. 모든 것이 게임화되지 않으면 흥미를 보이지 않는 아들이라 <고피시>시리즈나 <아홉살 마음카드> 시리즈와 같은 카드게임의 형태의 놀이로 접근하고 있다. 요즘 아이와 <아홉살 마음카드>, <아홉살 느낌카드>, <아홉살 함께 카드>를 가지고 문장만들기 놀이를 하고 있는데, 세개의 카드를 조합하여 문장을 만들면 카드를 획득하는 놀이로 아이의 호응도가 좋다. 글을 쓸 때마다 무엇을 써야할지 늘 엄마에게 물어보는 아이를 위해 시작해 본 놀이인데 무작위로 선정된 세가지 단어카드를 사용해서 문장 단위로 표현하게 하고, 말로 표현함으로써 생각을 정리하는 연습을 할 수 있어 유용하다. 이 책에 나온 오늘의 기분 말하기 놀이, 감정 퀴즈 놀이, 감정 경험 놀이도 이 카드들을 가지고 아이와 함께 해봐야겠다. 


 이제 어느 정도 한글을 읽을 수 있게된 초등 2학년아이가 그저 소리내서 읽는 '해독'단계에서 글의 의미를 파악하며 읽는 '독해'단계로 넘아가기를 바라며 읽기 유창성을 높이기 위해 아이가 좋아하는 이야기 책을 읽어주고 있다. 요즘 아이가 흥미를 보이는 이야기 책은 <마트사장 구드래곤>, <급식알바 구드래곤>으로 글밥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자주 책장을 펄럭이며 손에 들고 다닌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아이라 어젯밤에는 <고양이 해결사 깜냥>시리즈와 <책읽는 고양이 서꽁치>를 잠자리 독서로 읽어주었다. 엄마 목이 많이 아프다는 단점이 있지만 초롱초롱한 눈으로  매우 흥미로워하며 책을 보는 아이의 모습이 참으로 사랑스럽다. 매일밤 잠자리 독서를 통해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면서 작가님이 수많은 수업을 통해 검증하신 방법이라는 표지 읽기, 밀고 당기며 책 읽어주기 팁을 활용해 아이의 흥미를 끌어주고 책을 읽어주면서 아이가 많은 낱말에 노출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주어야겠다 싶었다. 



독서의 핵심은 '지식'이 아니라 '재미'입니다. 재미있는 이야기책은 '힘든'독서를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상쇄하는 마법을 부리지요. 재미있게 책을 읽는 동안 깊이 빠져들게 되고 이해력도 문해력도 쑥쑥 올라가게 될 것입니다. 



 모든 챕터가 다 유용했지만 가장 내 마음을 끌었던 부분은 5장. 문해력과 함께 하는 일상 만들기 였다. 책읽어주기 팁을 비롯하여 아이에게 맞는 책을 고르는 방법, 학년별 국어 자료 예시 등을 통해 어떻게 하면 나의 아이가 좋아하는 관심 분야의 책을 선정할 수 있을지에 대한 팁을 얻을 수 있어 좋았고 어떻게 하면 아이와 나의 일상에 문해력을 녹여낼 수 있을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가질 수 있어 좋았다. 좋은 부모가 되고 싶다는 막연한 바램으로 육아서를 읽기시작하면서 아이를 위해 내가 먼저 읽어 보겠다는 마음으로 영어 원서 읽기도 시작했는데 나의 영어 문해력은 정말 초등 저학년 수준임을 자각하는 중이다. 이 책의 저자님이 알려주시는 7단계 글쓰기 루틴을 부족한 나의 영어 문해력에도 적용하여 아이와 함께 성장해보리라 다짐해본다. 


아이의 문해력과 나의 문해력향상에 도움이 되는 유용한 팁을 담고 있는 글쓰기 책이 발간되었다. 문해력의 중요성과 더불어 AI와 함께 사는 시대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하여 어떻게하면 아이가 제대로 읽고 쓸 수 있게 만들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부모라면 또 아이가 스스로 읽기와 쓰기를 익히며 행복한 평생 독자로서의 습관을 찾기를 바라는 부모라면 「초3 문해력이 평생 공부습관 만든다」를 이용해볼 것을 추천한다. 


* 네이버 미자모 카페 서평단 이벤트 참여하며 도서를 증정 받아 리뷰하였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 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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