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 부모 말하기 연습 일력 (스프링) - 하루 한 번, 나와 아이를 생각하는 시간
박재연 지음 / 한빛라이프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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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넉넉하지만은 않은 형편의 집에서 태어나 자라면서 나는 막연하게 예쁘다는 말을 들어보고 싶었다. 하지만 먹고살기에 여념이 없으셨던 부모님은 나를 믿어주고 사랑해주기는 하셨지만 예쁘다는 말은 하지 않으셨다. 아무리 자기 딸이라도 거짓말은 못하신다며 한번 아닌건 아닌거라시면서. 기분좋은 거짓말로라도 예쁘다는 말을 한번 해주셨으면 어땠을까 생각해보지만 거짓말은 절대 하지 않으신다는 굳은 신념의 부모님 덕분에 나는 예쁘지 않은 아이구나 하고 생각하며 자랐다. 


 성인이 되어 사회생활을 한지 어느덧 20년, 아직도 직장인으로 살고있는 나는 회사에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인간 관계 통장에 잔고가 많지 않다. 말주변이 없기도 하고, 평가와 판단, 비교와 낙인이 난무한 약육강식의 질서안에서 생활해서 그런지 잘 지내면 좋겠다 싶다가도 갈등상황에 늘 피로감을 느낄 때가 많고, 무미건조한 관계 속에서 굳이 속대화를 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여 가면을 쓰고 살고 있는중이다. 일로 만난 관계여서 그런지 이해 관계의 얽힘에 따라 모두 자신의 이익과 성과를 챙기기에 바쁘다 보니 나 역시 가식적으로 최소한의 응대를 할 뿐인지라 관계가 무척 건조하다 느낀다. 사회 생활하면서 말로 주고 받은 상처가 크게 느껴져서 그런지 말을 아끼고 조용히 지내는 것이 회사에서 나를 지키며 사는 방식이랄까? 


 그래서 그런지 나는 아이를 낳아 기르면서 내 아이만큼은 말로 인한 상처가 적은 환경에서 자랐으면 좋겠다 하는 마음으로 육아를 하고 있다. 가능하다면 긍정의 말, 공감의 말, 칭찬의 말 그리고 상처주지 않는 말을 해주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이런 나의 생각의 연장선에「365 부모 말하기 연습 일력」이 있다. 내 아이가 성인이 되어 사회생활을 하며 인간관계에 실망하는 순간이 오더라도 부모인 내가 어려서부터 생활속에서 공감해주고 감사의 마음을 표현해주는 연습을 한다면 적어도 성인이 되기 전까지라도 행복하지 않을까 싶어서 나는 아이를 위해 예쁜 말을 수집하고 따라하려 노력한다. 이 책 「365 부모 말하기 연습 일력」은 부모로서의 나의 마음도 다독여주면서 아이에게도 건넬수 있는 따스한 말들과 팁들이 가득 담겨있다. 






" 엄마 뱃속 젤리곰이 벌써 이렇게 자랐네. 엄마는 아무 조건 없이 너를 사랑해 ! 엄마 아들로 태어나줘 고마워요! " 하고 말해주며 일력을 한장한장 넘기면서 아이에게 질문도 하고 당부도 하고 예쁜 표현을 말해주기도 하면서 도란도란 재미있게 읽었다. 

특히 저자님이 예시로 보여주신 여러가지 문장들을 내 아이에게 꼭 써먹어야지 하며 따로 메모를 해 두며 읽었다. 


" 서운한 일이 있어도 지금 상황에서 할 수 있는 다른 즐거운 일을 찾아봅시다 ! "

" 실수할 수 있지. 실수 하며 배우는 거야. 괜찮아. "

" 실수했구나. 어떻게 하면 좋을까? " 

" 너한테 힘든 일인데 이렇게 해줘서 고마워. "

" 엄마가 네 마음을 알 것 같아. "

" 네 입장에서는 그렇게 생각할 수 있었겠다. "

" 엄마가 도움을 받고 싶은데, 저녁 준비할 때 가족 수대로 숟가락과 젓가락을 식탁 위에 놔줄 수 있을까 ?  그리고 먹은 그릇이랑 수저는 설거지통에 넣어주면 좋겠는데, 어때? "

" 엄마가 알고 있는 것과 네 말이 다르네. 그래서 좀 혼란스러운데, 엄마가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해줄래? "

" 지금이라도 솔직하게 말해줘서 고맙다. 쉽지 않았을 거야. "

" 거짓말은 누구나 할 수 있어. 하지만 너 스스로 떳떳하지 못해서 불편하고, 마음속으로 미안할 거야. 또 상대방이 힘들 수 있어. 그래서 용기를 내서 말하는게 중요해. 엄마가 도와줄게. "

" 오늘 학교 가서 힘들어 보이는 친구가 있으면 도와주겠다고 말해봐. "

" 어제도 오늘도 양말이랑 옷이 책상 위에 있어. 가족이 함께 지내는 공간에서는 협조가 필요해. 지금 세탁기에 넣어줄래? "

"  지금은 자기들끼리 해야 하는 중요한 일이 있나 봐. "

" 친구네 집이 좋아 보였구나. 그럴 수 있어. 당장 그런 집으로 가기는 힘들어. 지금 우리가 뭘 하면 행복할 수 있을까? 방 구조를 바꿔서 집 분위기를 좀 다르게 해볼까? "

" 너는 누구와도 비교될 수 없는 하나뿐인 존재야. "

" 어떻게 하면 형의 선택을 지켜주면서 재미있게 놀 수 있을까? 동생이 재미있게 놀고 싶다는데 어떤 방법으로 도와줄 수 있을까? "

" 슬프면 눈물이 나지? 엄마 품으로 올래? "

" 즐거운 일이 있니? 너를 보니 엄마도 웃음이 나네. 안아줄까? "

"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어서 불안했구나. "

" 우리가 건강하게 오늘을 살 수 있어서 참 고맙다. 그치? 이리 와, 엄마가 안아줄게. "



이밖에도 참 공감이 가며 배우고 싶고, 따라하고 싶은 주옥같은 문장들이 참 많았다. 



아이에게 부탁할 때 꼭 필요한 첫 번째 기술은 긍정적인 단어, 표현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하지 마.  라는 말 대신 "~하면 좋겠다."는 어떨까요? 


부모라면 최소한 아이의 행동이나 말을 마음대로 평가하면서 그것을 진실이라고 믿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두려울 때는 침묵하지만 편안해지면 고백합니다. 


삶에는 급하진 않지만 아주 중요한 것들이 있습니다. 부모인 우리에게는 아이와의 시간이 그렇겠지요. 


지금 우리는 더 많이 사랑하고 후회 없이 표현해야 합니다.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오늘은 선물입니다. 이 순간에 감사하고, 행복을 충분히 느끼고, 타인의 아픔에도 공감하는 하루하루를 보내면 좋겠습니다.  


살면서, 더 많이 사랑한다고 표현하지 못한 것, 더 많이 안아주지 못한 것, 더 많이 이해해주지 못한 것. 그것이 가장 큰 후회의 기억이 되지 않기를.




내가 어릴적 부모로부터 받고 싶었던 사랑의 방식을 떠올리며 어린 시절의 나를 위로하며 읽었다. 주옥같은 문구와 위로와 힘이 되어주는 말하기 팁을 배우고 싶은 사람이라면 「365 부모 말하기 연습 일력」을 가까이 두고 매일매일 연습해보면 어떨까? 부모의 말하기 연습을 통해 가슴이 당당하게 펴지고 더 많이 웃고 행복한 우리가 되기를 소망하는 사람이라면 아이와의 관계 통장에 매일 매일 틈나는 대로 저축을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365 부모 말하기 연습 일력」을 활용하여 하루 한문장 예쁜 말하기 루틴을 실천해보기를 추천한다. 




* 네이버 미자모 카페 서평단 이벤트 참여하며 도서를 증정 받아 리뷰하였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 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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