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쓰레기 1제로 - 지금 바로 실천하는 101가지 제로 웨이스트
캐서린 켈로그 지음, 박여진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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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회사 프로젝트를 하면서 업무차 독일로 3주간 출장을 간적이 있는데 회사 카페테리아의 모든 식기들이 무거운 유리로 되어 있어 좀 놀랐던 기억이 있다. 솔직히 말하자면 식판이 너무 무거워 팔이 아파서 기억에 남았다고 하는게 맞겠다. 거리를 걷다가 쓰레기가 생겨서 버릴 곳을 찾아도 우리 나라와는 달리 독일의 거리에서는 휴지통을 찾기가 쉽지 않다보니 아니 이동네는 왜 거리에 휴지통이 없어 하며 불평을 했던 기억이 난다. 생각해보니 여러가지로 불편한 것은 사실이지만 나름의 철학을 가지고 환경을 생각하며 의식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모습들이라 여겨지며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그때부터였을까 나는 플라스틱을 줄이고 텀블러를 더 적극적으로 쓰기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내가 사는 지구 환경에 대해 미약하지만 신경을 쓰면서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기 시작했다. 요즘 줍깅이니 플로깅이니 부터 시작하여 여러가지 좋은 에코 첼린지들이 많지만 실제로 나의 생활에서 실천하기에는 사회 제도적인 지원과 우리 모두의 의식개선이 더 필요하고 느끼는 요즘이다.  지속가능성이 화두인 요즘 회사에서도 각자 어떻게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해 실천하고 있는지 혹은 어떻게 실천할 계획인지 발표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발표자료로 쓸만한 정보를 구글링을 통해 간단하게 검색해서 준비할 수도 있고 아이가 즐겨보는 <어린이과학동아>나 다른 어린이 책들을 통해서도 지구를 사랑하는 방법들이 종종 등장하기는 하지만 너무 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좀 더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알고 싶어 이 책 「1일 1쓰레기 1제로」서평단에 참여하게 되었다. 


 제로 웨이스트 운동가이자 리유저블컵 브랜드 '원무브먼트(One Movement)'의 최고 지속가능경영자(CSO)로 활동하고 계시다는 저자님은 자기 자신과 지구를 위해 더 나은 선택을 하고자 마음먹은 사람들을 돕고자 웹사이트 ' 고잉제로웨이스트 GooingZeroWaste '를 만들었다고 한다. 저자의 목표는 제로 웨이스트에서 '완벽'이라는 개념을 없애는 것으로 그저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크든 작든 변화를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은 마음을 이 책에 담았다고 하신다. 


 첫장을 넘기니 제로웨이스트 101첼린지 기록표가 나온다. 작은 실천들이 하나하나 모여 큰 변화를 이룬다고 독려하며 하루에 하나씩 챌린지를 실천한 날짜와 결과를 기록해볼 것을 제안한다. 아 이 책은 보고 읽기만 하는 책이 아니라 읽고 실천하고 기록하는 책이구나 하면 또 다음장을 넘겼다. 들어가는 말에서 제로웨이스트에 대해 설명하시는 작가님은 필요한 것을 줄이고, 쓸 수 있는 물건은 최대한 재사용하고, 재활용 쓰레기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남은 것은 퇴비 처리 함으로써 쓰레기 매립지로 가는 쓰레기를 아예 만들지 않는 것이라 말씀하시며 제로 웨이스트로 가려면 지구에서 자원을 가져다가 잠깐 사용한 뒤, 지상의 거대한 구덩이에 버리는 선형 경제구조에서 벗어나 자원을 절약하고 재활용함으로써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는 친환경 경제체제인 순환 경제로 시스템을 재정립해야한다고 말씀하신다.


 이 책은 총 10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주방, 욕실, 청소할때, 쇼핑할때, 집 밖에서, 여행할 때, 특별한 날에 등등 각각의 시간과 장소에서 어떻게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방법들을 제시하고 체크박스에 체크하며 실천할 것을 독려한다. 미국사회를 살아가는 미국인이 쓴 책이라 우리 나라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낯선 사례들이 좀 있어서 공감이 잘 되지 않는 부분들이 있었는데 다행히 국내 사례를 초록색 각주를 통해 달아 놓으셔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책을 읽으며 저자님이 말씀하시는 실천 방안들을 읽고 내가 이미 실천하고 있는 것들도 있었고,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실천 방법들도 많이 알게되어 유용하다 싶었다. 다만 나의 생활 환경 주변에 저자님이 말씀하신 그런 상점들이나 그런 브랜드의 제품들을 구하기가 어렵다는 점이 아쉬웠는데 배달을 하지 않고 직접 방문으로 제로웨이스트 상첨이나 리필 스테이션을 나는 우리 나라에서 본 적이 없다. 하지만 '그냥 하자',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어제보다 오늘 더 나은 선택을 하자' 는 작가님의 말씀이 참 마음에 든다. 번거롭지만 작가님이 알려주신 새로운 실천 방안들을 시도해보면서 나에게 맞는 삶의 균형을 찾아 좋은 습관을 길러야겠다. 

 


Think globally, act locally.





* 네이버 미자모 카페 서평단 이벤트 참여하며 도서를 증정 받아 리뷰하였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 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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