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기의 힘 - 질문하고 소통하는 아이로 키우는
김창룡 지음 / EBS BOOKS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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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질문하고 소통하며 말하는 방법을 잘 익히지 못한 나는 스피치 하면 나와는 거리가 먼 이야기로 영소질이 없는 분야라고 치부하며 살아왔다. 개인적인 성향상 말만 번지르르한 사람을 좋아하지 않고, 세일즈하는 사람은 다 사기꾼 같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사회생활을 20년 이상 하고 있지만 불행인지 다행인지 뛰어난 말주변이 없어도 비지니스적으로 큰 문제가 되지 않는 일을 하고 있는지라 스피치의 필요성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고도 잘 살아왔더랬다. 그런데 직급이 올라갈수록 말하기의 힘이 참 중요하구나 하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고, 코로나와 함께 육아를 시작하게 되면서부터 스피치의 중요성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제목에 이끌려 손에 들게된 책「말하기의 힘」, 모두 아이를 위한 교육법 이야기로 되어 있지만 사실 나에게는 부족한 나의 스피치분야를 개선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인제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님으로 일하고 계신 저자님은 시작하는 글에서 자신을 잘 표현하고, 타인과 효과적으로 소통하는 말하기 능력은 생존조건이라고 말씀하시며 두 아이를 기르고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방송통신위원으로 일하며 깨우친 말하기 교육법을 이 책에 모두 담으셨다고 한다. 여러 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있지만 핵심은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아이와 대화를 많이 하는 것이므로 아이가 즐거워하는 한도 내에서 시도해 볼것을 제안하신다. 에필로그에서는 책 읽는 습관, 기록하는 습관, 자신을 표현하는 습관 등 어릴때 좋은 습관을 길러주는 가정교육이 필요하고, 아이의 말하기 능력은 부모와의 소통으로 자란다고 말씀하신다. 


CHAPTER 1에서는 디지털 시대가 되면서 다양한 매체를 이해할 수 있고, 다양한 형태의 메시지를 활용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며 의사소통할 수 있는 미디어 리터러시 능력이 중요해졌는데 정보의 바다와 같은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단편적인 지식을 습득하는 것보다 맥락을 파악하고 분석하며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비판력, 통찰력, 문해력이 필요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자신의 의견을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하므로 말하기 능력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CHAPTER 2에서는 대화가 힘이라며 부모가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여러가지 말하기 교육법을 소개해주시는데 내 아이와 나는 라포 형성은 잘 된 것 같으니 대화만 잘하면 되겠구나 싶었다. 


라포(Rapport)라는 말이 있죠. 사람과 사람 사이에 생기는 상호신뢰 관계를 뜻하는 심리학 용어입니다. 우리가 어떤 사람과 마음이 통한다고 느낄때가 있죠. 그건 어떻게 알 수가 있습니까. 대화를 통해 알 수 있죠. 대화를 통해 유대감이 쌓이고 신뢰가 생기면 '이 사람에게는 어떤 일이라도 터놓고 말할 수 있다. '는 마음이 됩니다. 라포는 비지니스 관계에서나 처음 보는 사람과 관계를 형성할 때도 활용되는 대화법이예요. 날씨 얘기를 하면서 분위기를 편안하게 만들면 상대방의 이야기를 이끌어낼 수 있죠. 부모와 자식간에도 이 라포가 중요하고,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대화입니다.     


특히 저자님이 예시로 보여주신 여러가지 문장들을 내 아이에게 써먹어야지 하며 따로 메모를 해 두며 읽었다. 


" 너는 인사를 참 잘하는 구나."

" 주말에도 춤 연습을 하다니 정말 부지런하구나."

" 너의 존재만으로도 나는 기쁘다. "

" 늘 너를 지켜보고 지지하고 있다. "

" 그림을 잘 그리네. 네 느낌을 만화로 표현해보면 어떨까? "

" 오늘 점심은 뭘 먹었어?  맛이 어땠어?"

"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 어떻게 생각하니? 왜 그렇게 생각해? "

" 네 생각을 얘기해봐. 너는 어땠어? "

" 네가 하는 말이 납득이 안가는데 다시 설명해줄래? "

" 왜 학교에 가기가 싫을까? 화 안 낼 테니까 솔직하게 말해봐. "

" 학교에 가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공부는 왜 해야하는 걸까? "

" 친구가 괴롭히니 얼마나 힘들었을까, 아빠도 가슴이 아프고 당장 뛰어가서 해결해 주고 싶지만 우선 담임 선생님께 기회는 줘야지."

" 오늘 엄마는 회사에서 일이 많아서 힘들었는데 너는 어땠어? 밥은 잘 먹었니? 공부하느라 힘들지는 않았니? "

" 그랬구나, 힘들었겠구나. "

" 이번에 규칙을 못 지켰네? 그래도 노력하면 지킬 수 있을 거야. 다시 시도해 보자. "

" 음식 맛이 어때? 무슨 재료가 들어갔을까? "

" 오늘 갔던데 어땠어? 어떤 점이 좋았어? "


CHAPTER 3에서는 독서는 input이고 말은 output이라며 독서의 힘에 대해 말씀하시는데 지식, 지성 그리고 지혜를 비교한 예문이 인상적이었다. 


지식은 남이 깨우친 것이고, 지성은 내가 깨우치 것이며, 지혜는 경험이 깨우친 것이다. 


지식은 아는 것이고, 지성은 아는 것을 사용하는 것이며, 지혜를 스스로 아는 것이다. 


그리고 말을 잘하려면 메모를 해야한다고 말씀하시며 기록장, 일기쓰기, 독서노트 쓰기를 말씀하시며 보고 들은 것을 기록해야한다고 말씀하신다. 


 표지에도 나와 있듯이 질문하고 소통하는 아이로 키우는 리딩으로 시작해 스피치로 연결시키는 실전 말하기 교육법을 말해주는 이 책「말하기의 힘」을 다 읽은 지금 이제 내 아이와의 실생활에 녹여보는 일이 숙제로 남았다. 논리적인 대화의 캐치볼을 할 수 있는 능력, 말하기의 중요성과 더불어 AI와 함께 사는 시대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하여 어떻게하면 좋을까를 고민하는 부모라면 다양한 예시와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이 책을 계기로 아이와 함께 도란 도란 대화나누며 행복한 대화습관을 만들어가는 경험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 네이버 미자모 카페 서평단 이벤트 참여하며 도서를 증정 받아 리뷰하였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 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미자모#말하기의힘#김창룡#EBS 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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