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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사장 구드래곤 ㅣ 구드래곤 시리즈 1
박현숙 지음, 이경석 그림 / 다산어린이 / 2022년 8월
평점 :
박현숙 작가님의 <구미호 식당> 시리즈를 재미있게 읽던 중 미자모카페를 통해 <마트사장 구드래곤>이 발간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고 9살 아들과 함께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서평단에 참여하게 되었다.
저자 간단 소개를 보면 박현숙 작가님은 아이들과 수다 떨기를 제일 좋아하고, 그 다음으로 동화 쓰기를 좋아하는 어른이라고 하셔서 초2 아들에게 이 책을 계기로 글밥 많은 책에도 재미를 느끼게 해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책을 펼쳤다. <구미호 식당>을 통해 처음 만난 저자님은 한결같이 Making it count! Make Each Day Count!를 말씀하셨더래서 개인적으로 작가님의 그 정서가 마음에 와 닿았었다. 어린이를 위한 동화 <마트사장 구드래곤>에서는 어떻게 그 예쁜 정서를 풀어내셨을지 궁금해 하며 아이와 함께 책을 읽기 시작했다.
재미난 그림으로 세상을 좀 더 유쾌하게 만들고 싶은 만화가라고 자신을 소개하시는 이경석 그림 작가님은 여러 만화를 잡지에 연재하셨고, 어린이 책 그림 작업도 활발하게 하고 계시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책속의 그림들은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는 생각이 든다. 제목이 좋았던 것인지 그림이 좋았던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책이 도착한 그날 저녁 아이는 택배를 뜯어보고는 한참을 혼자서 조용히 집중해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구렁이랑 용을 합친 구드래곤이라는 말이 좋았는지 완벽한 용을 꿈꾸는 구드래곤의 캐릭터에 흥미를 느꼈는지 아이는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다. 글을 읽는다기 보다는 대충의 줄거리를 파악하며 그림 위주로 책을 탐색하는 것 같았는데 중요한 것은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는데 충분했다는 점이다. 숲에 산책하러 갈 때도 외식을 하러 갈때도 일부러 「마트사장 구드래곤」들고 다니며 읽었는데 뭐가 그리 마음에 들었는지 아이는 내 손에서 책을 가져가 본인이 책을 읽겠다고 했고, 책장을 수시로 뒤적거리며 열독했다.
총 14개의 챕터로 나누어져 있는 「마트사장 구드래곤」은 차례에 이어 간단한 등장인물 소개와 함께 시작된다. 용의 세상을 지배하는 용이 되고 싶은 구드래곤은 완벽한 용이 되기 위해 갖은 고생을 다하며 수행을 하는데 과연 가장 멋진 용이 되어 하늘로 승천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궁금증을 자아낸다. 친구 영민이가 괴롭힘을 당힐 때 수퍼맨처럼 짠, 하고 나타나 도와주고 싶어서 '강호'로 이름을 바꾼 순동이, 몸이 약한 형 영호을 동호형이 괴롭힐까봐 '환호'로 이름을 바꾼 영민이, 잘난 척은 하고 싶지만 동호형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영민이의 일에 엮이고 싶지 않아 '단호'로 이름을 바꾼 아용이 그리고 강한 용이 되고 싶어 보석함에 '강룡'이라는 이름을 보관한 구드래곤 이 네 주인공들의 좌충우돌 잃어버린 이름찾기 대소동이 이 책의 큰 줄거리이다.
아이 관점에서 책을 읽어서 그런지 아이가 연꽃 초등학교 후문에 있는 용용마트에 가서 '뱀을 돌돌 말아 꿀꺽 사탕', '스트레스를 날려주는 감자칩', '짜증 날 때 씹는 껌', '마구마구 뜯어도 줄지 않는 닭다리 ' 등을 보면서 재미있어하고 흥미로워하는 모습을 상상하게되어 웃음이 터져 나왔다. 실제로 아이는 책 표지에 나오는 '확깬다 껌', '떳다개구리', '맨독스', '독사 캐러멜' 등을 보자마자 환하게 웃으며 매우 흥미로워했고 책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바로 "이름"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공부를 잘하고 싶은데 마음대로 안 되고, 인기를 얻고 싶은데 그것도 마음대로 안 되고, 이것저것 마음대로 안되는 일이 있다면 이름을 바꾸면 다 될 수 있다고 말하는 구드래곤. 이름을 무엇으로 짓느냐에 따라 문제가 생기기도 하고, 문제가 해결되기도 한다는데 정말 이름이 좋으면 마음먹은 대로 다 되는 것일까?
자신의 이름은 자신만이 닦을 수 있지. 나는 내가 만든 이름만 닦을 수 있어.
너희들 이름을 잘 갈고 닦아라. 그러면 멋진 이름을 가진 사람이 될 수 있다.
너희들도 이름을 부지런히 닦아라. 그러면 원하는 대로 살 수 있을 거다.
「마트사장 구드래곤」은 초등 2학년 우리 아이에게는 아직 부담되는 글밥의 동화책임에도 초등 저학년 아이의 호기심을 충분히 자극할만한 그림들과 소재로 아이의 접근이 용이하게 하는 매력이 있다. 무엇보다 아이로 하여금 책을 손에 잡게만드는 마력이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가 재미를 느껴 한번이라도 더 펼쳐보게 하는 책, 아이가 원하는 책으로 아이에게 독서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고 싶은 사람이라면 「마트사장 구드래곤」을 아이와 함께 읽어볼 것을 권한다.
* 네이버 미자모 카페 서평단 이벤트 참여하며 도서를 증정 받아 리뷰하였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 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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