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 갈래? 메타버스 세상 궁금한 십대
소이언 지음 / 우리학교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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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와 함께 평생 잊을 수 없는 몇년을 보내는 중인 나는 아바타가 살아가는 디지털 지구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기도 하고, 엄청난 자본이 메타버스에 유입되고 있다는 뉴스를 접하면서 아직 생소하지만 메타버스와 함께하는 나의 미래를 그려 보고 싶어 지난 9월 미자모 달달독서모임을 통해 김상균 작가님의「메타버스 새로운 세계」를 읽었더랬다. 처음 접하다 보니 좀 낯설고 어려운 부분이 있었지만 그래도 책 한권 완독함으로써 메타버스에 관한 기본적인 개념 정도는 알게 되었다. 이미 우리 생활 안에 많이 들어와 있고 미처 인지하지 못한 가운데 우리는 이미 메타버스의 일원인 요즘 디지털 네이티브인 내 아이와도 메타버스와 함께하는 미래에 대하여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초보자도 이해하기 쉬운 메타버스 책이 발간되었다. 



메타버스 개념은 낯설고 다소 어렵게 느껴지지만 얇고 한손에 딱 들어오는 이 책을 보니 이거 한권이면 우리 아이도 왠지 메타버스 생태계 안에 쉽게 편입될 수 있을 것만 같다. 「타고갈래? 메타버스」제목에서부터 버스를 타고 어딘가로 함께 여행을 떠나자고 제안하는 것 같은 이 책은 각 장의 이름 또한 흥미로운데 차례를 살펴보면 탑승전, 첫 번째 정거장, 두 전째 정거장, 세 번째 정거장, 네 번째 정거장, 종점 이렇게 총 6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작가는 1990년대 초반~2000년대 중반 무렵에 태어난 Z세대 청소년 Z와 Z의 보호자를 내려다보는 3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또한 메타버스를 처음 접하는 독자에게 친절하게 설명하듯이 이야기하기도 하면서 다소 낯설고 어려울 수 있는 메타버스, 멀티버스(Multiverse),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라이프 로깅(Lifelogging), 거울 세계(Mirror worlds), 가상세계(Virtual worlds), 플래폼(Platform), NFT(Non-Fungible Token), 블록체인 등의 용어들을 조목조목 풀어낸다. 


한눈에 핵심 요약부분 그리고 표와 함께하는 친절한 설명들을 보면 개념 이해가 어려운 초보자도 이해하기 쉽게 친절하게 설명하고자 하는 저자의 노력이 엿보인다. 


특히 가상과 현실의 융합의 포인트를 잡았다는 점이 매우 매력적이다. 



[QUOTED]


확률을 좇아 캐릭터를 탄생시키는 일은 꽤 흥미롭지만, '희귀성'과 '고유성'은 엄연히 다릅니다. 인간은 희귀해서 존엄한게 아니라 흔하고 평범해도 고유하기에 존엄합니다. 인간을 조합하는 가상 프로젝트는 현실의 인간을 바라보는 시선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가상과 현실은 연결되어 있으니까요.


[UNQUOTED]



[QUOTED]


가상 세계의 가치를 보증하는 것은 언제나 현실 세계입니다. 우리는 NFT도 비트코인도 현실의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 번 돈으로 구매합니다. 가상 운동화 디자이너도 현실에서 프로그램을 돌리고 마우스를 움직이며 땀 흘려 만든 운동화를 메타버스에 업로드 한 것이지요. 이 모든 것을 고려하며 법과 제도를 정비해야 합니다. 


[UNQUOTED]



[QUOTED]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 사이가 통신망으로 연결되어 서로 모든 정보를 주고받는 것을 '초연결'이라고 합니다. 메타버스는 초연결 세상이 뒷받침하는 초월 세계인 것입니다. 


[UNQUOTED]



[QUOTED]


메타버스가 의미 있는 것은 각각의 플랫폼 속 가상 세계가 현실과 맞닿아 있어서입니다. 이미 있던 평범한 게임이 메타버스로 리부트될 수 있었던 것은 이 '연결'때문이었습니다. 메타버스가 우리 곁에 가까이 다가올수록 우리는 이 연결이 어떤 방식이어야 하는지 더 깊이 생각하고 고민해야 합니다. 


[UNQUOTED]



 나는 미니룸과 미니미를 만들고 도토리를 모으며 아바타를 가지고 놀던 싸이월드를 기억하지만 초등 2학년 내 아이는 로블록스와 마인크래프트를 애정하고 라즈키즈에서 아바타를 만들며 논다. 글로벌 기업들은 메타버스 세상에 어마어마한 돈과 에너지를 투자하고 있고, <아바타>, <레디 플레이어 원>과 같은 영화가 현실이 되는 일이 가능할 것만 같은 요즘, 메타버스는 거품이라는 말도 회자되고 있지만 메타버스가 지금 우리의 생활 방식과 삶을 바꾸려 하는 건 분명한 사실이기에 무엇을 준비하면 좋을지 다시 한 번 고민해 보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메타버스가 과연 우리의 일상으로 자리잡을지 그냥 놀이가 될지 확실치 않지만 새로운 디지털 지구가 가져올 변화가 궁금한 사람이라면 그리고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 - 지금까지 놀이로 인식되지 않았던 다양한 분야들을 게임으로 확장하는 현상)이 일상인 아이와 큰 그림에서 우리 사회와 미래를 미리보기 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볼 것을 추천한다. 



*네이버 미자모 까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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