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있니? 알고리즘 세상 궁금한 십대
소이언 지음 / 우리학교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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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그리고 알고리즘은 일상적인 단어가 되었지만 여전히 이해하기가 쉽지 않은 분야이다. 코딩을 하고 싶다면 알고리즘을 알아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조금이라도 쉬운 언어로 엄마인 내가 먼저 이해하고 디지털 네이티브인 내 아이가 부담없이 쉽게 접해볼 수 있으면 좋겠다 싶은 바램으로 서평단에 참여하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 소이언님은 서울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했고, 오랫동안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책을 읽고 쓰고 만들어 왔다고 한다. 


좀 딱딱할 수 있는 알고리즘이라는 주제를 아이들의 관점에서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주시리라는 기대를 가지고 책을 펼쳤다. 


차례를 보면 아래와 같이 5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1장.알고리즘이 이끌었네, 나를 여기로

2장.알고리즘은 알고 있다, 너를

3장.알고 싶어, 알고리즘

4장.필터 버블, 확증 편향, 편 가르기, 차별과 혐오

5장.알고리즘이 알고리즘에게


각 장의 곳곳에 표와 함께 하는 활용사례라던가 


순서도와 함께하는 알고리즘의 구조 설명 


그리고 핵심요약이 한눈에 보기 좋게 정리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있게 보았던 부분은 4장.필터 버블, 확증 편향, 편 가르기, 차별과 혐오 파트이다. 영화 <마이너리티리포트> 에도 나오듯이 콤파스라는 살인을 방지하는 재범 방지 시스템 즉 범죄 예측 알고리즘이 이미 있고,  인공지능 채용 시스템기반의 채용이 타당한가에 대한 이야기들이 회자되는 요즘  인종, 성별, 나이, 직업, 재산, 외모, 취미, 개인의 취향 등등 과연 모든 데이터들의 주관적 수치와 패턴들의 확률을 일반화 하여 판단하고 결정하는 것이 올바른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 


[QUOTED]

알고리즘은 '좋아요' 70개로 이용자의 마음을 친구들보다 더 잘 알아차렸습니다. '좋아요' 150개를 분석하자, 이용자를 가족보다 훨씬 더 잘 이해했고요. 더 놀라운 사실은 알고리즘이 오직 '좋아요'만으로 이용자의 성격을 파악했다는 것입니다. 인종이나 성별, 나이 그 어떤 것도 필요 없었지요. 

[UNQUOTED]


 그럴듯하고 사람이 하는것보다 공정하다는 기분이 들기에 매우 위험하다는 생각이 든다.  무비판적으로 알고리즘 시스템의 도입을 두고 결정을 받아들일때 문제가 심각할 것이다. 


[QUOTED]

우리는 그게 뭔지 잘 모르면서도 알고리즘이 하는 일을 꽤 신뢰합니다. 알고리즘이 분명 어떤 통계적이고 논리적인 압

방식으로 작동하리라 믿죠. 정확히 무엇인지 모르면서도 알고리즘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소프트웨어와 코딩에 관심이 있어서 실제로 이런저런 프로그램을 돌리거나 만들어 본 친구들도 자신의 명령이 실제로 수행되는 게 재미있고 신기할 뿐, 알고리즘 자체를 의심하지는 않을 거예요. 

[UNQUOTED]


 내가 선택한다고 생각하지만 어느 정도는 알고리즘이 설계한 곳에 들어가서 나의 행동이 넛지되기도 하고 유도되기도 한다. 무엇보다 주관성을 수렴하는 것은 무척 어려운 것이기에 빅데이터에 기반한 무자비한 알고리즘 시스템이 되지 않도록 관심을 가지고 적절한 개입을 하여야 할 것이다. 


[QUOTED]

누구보다 예민하고 창조적인 삶을 사는 시인조차 알고리즘 앞에서 고민합니다. '내가 느끼는 것, 내가 생각하는 것의 어디까지가 나일까?, '내 선택에는 내 의지가 얼마나 들어 있을까? ' 라고 말이예요. 그러니 시인보다 훨씬 더 단순하게 사는 우리는 알고리즘 앞에서 " 어, 내가 이런 사람이었나? " 하고 당황할 수밖에 없죠.

[UNQUOTED]


 알고리즘이 무엇인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소개한 책이 발간되었다. 정보가 너무 많아서 어떤 걸 선택해야할지가 매우 중요해진 요즘, 알고리즘이 무엇인지 어떤 점이 좋고 어떤 점이 나쁜지 아이와 함께 이야기 나누어 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네이버 미자모 까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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