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교회 잔혹사
옥성호 지음 / 박하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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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교회 잔혹사"라는 도서를 마주했을 때 이런 내용이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있었어요. 단지 서초교회라는 공간에서 일어나는 범죄일까 하는 생각만을 하면서 읽어나갔고 다 읽고 났을때 정말 이런 곳이 있을까? 하는 생각과 이런 비리가 존재하는 곳이 있지 않을까 생각만 했을뿐이지요.

 

 나는 이 책을 읽는 독자가 단 한순간이라도 도대체 인간에게 종교란 무엇인지, 그 중에서도 하나님을 믿고 교회를 다닌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진지하게 생각하길 바란다. 그럼 이글을 쓴 내 목표는 달성되는 셈이다. 덧붙여 아직도 한국에 만연해 있는 각종 금기와 성역이 '상식의 관'을 통과하며 정화되는 데 이 책이 조금이나마 제 역할을 한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겠다. p.307 (작가의 말 중에서)

 

​저자는 우리가 이 책을 읽는 동안 종교에 대한 생각을 하기를 바랬고 나도 읽는 내내 교회는 어떤 의미의 종교일지, 믿음이란 무엇일지 생각하게 되었네요. 우선 수 많은 독자 중의 한 사람으로 저자의 목표는 조금 달성한 거라고 생각되요. 우리사회의 비리와 부정부패를 교회라는 하나의 공간을 정해서 보여주고 있으니까요. 문득 전 대통령이신 이명박 대통령께서 주요 인사들을 정하셨을 때 주요 인사들의 공통점이었던 '소망 교회'가 생각이 났어요. 물론 그 교회에서의 비리를 이야기 하고자 함이 아니라 그런 교회라는 인맥이 미치는 영향이랄까 하는 것이 생각났다고나 할까요.

 

 "서초교회 잔혹사"의 주요 인물을 살펴보자면, '장세기' 라는 인물을 빼놓을 수가 없어요. 청년부 간사로 시작하여 변변한 스팩없이 청년부 목사가 되고 거기다 부목사가 되기까지의 내면의 갈등도 볼만하기 때문이예요. 서초교회는 기독교계에서는 알아주는 교회로 정지만 담임목사는 신도들의 믿음을 받으면서 기독교계에서 유명한 인물이다. 그런 정지만 담임 목사는 2년 후 은퇴를 하겠다면서 자신의 후임자로 김건축 목사를 정하게 되요. 서초교회의 가장 큰 변화의 시발점은 아무래도 김건축 목사를 후임자로 정한 뒤 부터라고 보여지고 있어요. 김건축 목사는 아프리카에서 봉사를 하면서 몸은 아프리카에 있지만 서초교회에 있는 주목사로부터 서초교회의 정보를 얻고 목사들을 3가지 분류하는 살생부가 존재하는 소문까지 돌게 되면서 서초교회의 분위기는 정지만 담임목사가 있던 시기와는 너무나 다르게 변화해 간답니다.

 

 정지만 담임목사의 은퇴와 함께 많은 목사들이 거처를 옮기는 가운데 장세기도 고민하게 되지만 처자식을 생각하면서 적은 간사의 월급이지만 꼬박꼬박 나온다는 점과 사택을 사용하고 있기에 다른 목사들처럼 쉽게 옮기지 못하고 남게 되지요. 김건축 담임 목사가 오게 되면서 목사의 분류도 더 세분화 되고 글로벌화 한다면서 회의도 영어로 하게 되면서 목사들의 고충은 이만저만 한게 아니예요. 그런 와중에 서초교회가 이슈화 되면서 취재와 신문에 실리는 등 너무나 다른 행보를 보이는 김건축 목사로 인해 여러번의 위기를 맞게 되는 서초교회이야기랍니다.

 

 종교라는 것이 마음이 약한 사람들에게는 강한 믿음으로 신앙시 되어 가면서주위에서 어떤 이야기를 하더라도 그것을 믿는 사람에게는 들리지가 않는 면들이 존재하지요. 서초교회에서 일어난 여러가지 사건들만 봐도 교회를 다니지 않는 사람들이 접했다면 분노햇을법하지만 교회 내부 사람들에게는 그렇지 않게 다가온다는 것이 믿음이란 것에 대한 마음이 이해가 가면서도 그런 비리 속에서 믿음이 독실할 수 있는 지도 생각하게 되네요. 특정한 종교를 믿지 않아서 인지도 모르겠어요. "서초교회 잔혹사"가 소설이기는 하지만 정말 어느 곳에서는 이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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