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왕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35
엘리자베스 레어드 지음, 김민영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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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읽게 된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35번째 이야기인 "쓰레기왕"을 만났다. 사실 표지를 보면서 괜시리 뭉클함이 들었다. 텔레비전의 광고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유니세프광고가 떠올라서이다. 우리에게는 적은 돈인 3만원으로 아프리카의 아이들에게는 한달치 생활비가 되기도 하고, 아픈 아이들의 항생제 값이 되기도 한다는 광고에서 보이던 아프리카 아이들이 떠올랐다. 3만원이 큰돈은 아니지만 도와줄 수 없는 마음이 미안하기도 하고 어린 아이들이 생존 경쟁에 빠져들게 되어버린 모습이 왠지 안타깝게 느껴졌다.

 

 "쓰레기왕"은 부모를 잃게 되면서 자신이 직접 돈을 벌어 생활해야하는 아이들이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씩씩하게 일어서서 생활에 나가는 이야기를 다룬 청소년 소설이다. 빈민촌에서 어렵게 살던 마모는 엄마가 돌아가시자 누나가 돈을 벌고 함께 살아나가기로 했다. 그런데 외삼촌이라고 나타난 한 남자의 손에 이끌려 알 수 없는 곳으로 가서 소를 몰면서 일을 하다가 도망쳐 나온다. 누나를 만나기 위해 돌아오지만 누나를 만나지 못한채 떠돌아 다니게 된다.

 

 그리고 대조적으로 가난한 마모와는 달리 부자인 다니의 모습도 나온다. 부자이기는 하지만 공부도 운동도 못한다는 이유로 아빠의 구박을 받으면서 유일한 자신의 편인 엄마를 의지하고 지내다가 엄마의 심장별 수술로 영국으로 떠나는 그날 아침 가출을 감행한다.

 

 그렇게 만난 마모와 다니. 가난했던 마모에게도, 부자였던 다니에게도 거지 생활은 너무나 낯설었고, 대장에게 복종해야만 하는 생활은 그렇게 이어지는 듯 보였다. 마모와 다니의 모습을 나는 그냥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입장이라 괜히 슬프고 용기내라고 이야기 해 주고 싶었다.

 

 아이들은 그렇게 자신에게 처음 겪는 생활에서 점점 성장해 나간다.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은 아이들의 이야기로 가득하다. 매 이야기마다 다른 환경에서의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동시에 아이들이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책에 나오는 아이들의 성장기를 통해서 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도 희망을 심어주는 것 같다.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35권을 다 구비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사랑이를 위해 지금 내가 읽어본 이 책들을 잘 보관해 두었다가 읽을 기회를 주고 싶다. 이 책들을 읽으면서 사랑이도 희망과 용기를 가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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