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클럽 잔혹사
이시백 지음 / 실천문학사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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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클럽이라는 말에 대학 다닐 적 동아리를 떠올렸다. 대학에 입학하고 적응도 되기 전에 3월에 동아리 모집하는 것을 봤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새내기였던 나였지만 동아리는 구경만 하고 가입을 하지 않았었다. 대학교 1학년에는 아르바이트도 병행하느라 대학시절 1학년의 추억은 많이 없었다. 물론 1년을 다 하지 못하고 주말 알바로 바꾸었지만 말이다. 갑자기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져버린 이야기를 해 버렸네요..

  "사자클럽 잔혹사" 는 여러 가지 정보들이 담겨 있고, 거기다 너무 오래된 이야기 같이 느껴지는 1968년. 내가 태어난 연도 이전의 일이라 그런지 내게 너무 낯설게 느껴지는 거 같았다. 역사에 대해서 너무 약한 세대라서 이야기가 너무나 멀게 느껴진 점도 있을것이다. 그래서인지 책에 집중하기가 초반에는 너무 힘들었다. 에필로그에서 잠깐 나오는 세시봉의 이야기도 텔레비전을 잘 보지 않은 탓에 조금 멀게 느껴졌지만 괜시리 요즘 나오는 노래들보다 예전 어릴적 듣던 노래들이 더 좋다는 생각을 하면서 내가 나이가 들었음을 느꼈다. 옛것 아닌 옛것을 그리워하고 있으니 말이다.

  '사자클럽'은 "사자 정신으로 국가에 애국하고 사회를 위해 헌신하는 비밀단체"이다. 1968년 시작된 사자클럽은 "반공정신과 애국심이 투철한 학생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깡패학교'라고 소문난 학교의 불명예스러운 인식을 지우기 위해 교내의 불량 클럽을 못 만들도록 자율 정화하는 데 힘쓴다. 그것이 사자클럽의 초기 생각이었다.

 

 폭력은 또 다른 폭력을 부른다. 입학식 다음날 부터 선배들과 벌이는 몸싸움은 싸움은 싸움 아닌 일상이 되어갔고 그러면서 그런 폭력이 단순히 폭력이라고 느껴지지 않게 되어버렸다. 폭력의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어버리는 그런 상황까지 놓이게 되니 말이다. 우리는 왜 그런 악순환을 반복하게 되는 것일까? 피해자가 되었을 때 나는 저런 행동을 하지 말아야지 하지만 결국에는 자신도 가해자가 되어 또 다른 피해자를 만들고 있으니 말이다. 그런 억압을 받아오다 성장해가는 일종의 성장 소설로 볼 수 도 있을 "사자클럽 잔혹사"는 부족한 나의 역사지식과 역사 의식탓에 조금은 어려웠던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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