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있지 말아요 - 당신의 가슴속에 영원히 기억될 특별한 연애담
정여울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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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있지말아요"

 

 나도 누군가를 보내면서 이런 생각을, 이런 마음을 보인적이 있었다. 정말 많이 좋아하던 그. 언제나 함께 할 수 있을것만 같던 약속들과 추억과 시간들이 다 거짓이 돌아오는 그 시점. 그 시점에 나는 그 사람이 불행하기를 바랬고, 나보다 못한 사람을 만나서 나에게 했던 일들을 후회하기를 바랬다. 그때는 너무나 어렸고 철이없었기에 그랬는지도 모른다. 종종 그 사람이 후회하고 내게 손을 다시 내밀고 싶어한다는 얘기를 들은 적도 있었지만 나는 그 손을 잡지 않았다. 나의 행복을 위해 나만 바라봐 주고 사랑하는 사람(조건은 좋지만 마음이 가지 않던 사람)이 아닌, 내가 사랑하고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을 만나서 아기를 낳고 행복을 느끼며 살고 있다. 물론 매순간 순간이 행복으로 가득하진 않는다. 슬플때도 있고 힘들때도 있었고, 내가 아직 겪지 않은 힘듬이 나를 찾아올지도 모르지만 사랑이 있기에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본다.

 

 연애를 하던 시절 친구들끼리의 수다의 주제는 거의 연애담이었다. 다른 사람은 어떤 연애를 하는지가 왜그리도 궁금했을까? 그때는 그랬던거 같다. 왠지 모르게 다른 사람의 연애와 내 연애를 비교해 보게 되면서 나도 내가 만나는 사람이 그런 이벤트적인 면도 있기를 바랬는지도 모르겠다. 우리 신랑을 예를 들자면 사소한 것도 이벤트라고 말하는 남자이다. 그렇다고 거창한 그런게 아니라 프로포즈 대신 장미 한 송이를 건네면서도 꽃집에서의 이야기를 하면서, 넌지시 점퍼속에 품어온 장미한송이를 건네며 이벤트라고 말하는 남자. 결혼식 당일 친구들이 부르기로한 축가가 취소되자 자신이 마이크를 잡고 박현빈의 노래인 제목은 생각이 나질 않지만, "오빠 한번 믿어봐~~"라고 불러주는 남자. 갑자기 우리 신랑 자랑이 되어버렸지만 책을 읽으면서 연애하던 시절들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마치 다른 사람의 연애이야기를 보고 있는 듯한 행복감과 나도 저런 연애를 해봤었나 하는 추억에 빠지게 만드는 책 "잘 있지 말아요"

 

  "잘 있지 말아요"는 4가지 주제를 이야기 한다. 아름답기도 하고 위험하기도 한 열정인 사랑과 온 세상이 핑크빛으로 물들게 만드는 마력을 지닌 연애, 어떤 방법으로도 치유되지 않을 것만 같은 슬픔의 이별과 마지막으로 둘이기에 완벽하리라고 보는 연인. 네 가지의 주제로 다른 사람의 연애를 몰래 훔쳐보는 즐거움을 선사해 준 이 책 올 가을 내게 감성을 선물해준 책인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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