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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학교 - 캐나다 영 리더스 초이스 상 수상작 ㅣ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30
고든 코먼 지음, 안지은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3년 6월
평점 :
우리는 너무나 당연하게 학교를 다니고 있다. 학교를 다니면서 우리가 몰랐던 사실을 배우고 여러가지 과목들을 배우면서 학교 생활을 한다. 학교에서 배우는 과목들이 실제 실생활에 쓰이기도 하고 쓰이지 않기도 한다. 하지만 의무교육이 되어있는 고등학교 과정까지 다 같이 학업에 매진하다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부터는 대학을 진학할 시기에는 대학이 아닌 자신의 꿈을 향해서 기초를 다지는 길을 선택하기도 한다. 하지만 여기의 캡은 자기의 의도로, 자기의 결정으로 학교에 다니지 않은 아이가 아니다. 갈런드 농장에서 살고 있기에 학교 교육이 아닌 레인 할머니의 교육하에 지내온 것이다.
"그래도 학교" 라는 책을 접했을때 나는 왠지 모르게 사회시간에 배운 사회성이라는 말이 생각났다. 사회에서 살아보지 않고 동물들과 살아온 인간을 발견하였을때 그는 인간이 아니라 동물과 다름 없었다. 옷도 입지 않고 나뭇잎만 걸친채로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가 아닌 동물들이 쓰는 음성에 불과하고, 밥을 먹는것도 수저가 아닌 손으로만 하게 되는. 우리는 사회적인 동물이다. 서로 어울려서 살아가면서 정해진 규칙과 법을 따르면서 법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살아간다.
캡은 갈런드 농장에서 지금껏 레인 할머니와 살아왔다. 자급자족 가능한 물품들을 생산하고 수확하며 홀치기 염색법으로 옷을 염색해서 입고 혼자서 공부하며 모르는 것은 레인 할머니에게 물어가면서 지내던 어느 날 할머니가 나무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당하면서 캡은 갈런드 농장이 아닌 클래버리지 중학교에서 시간을 보내게 된다. 캡이 경험하지 못하던 일들이 캡 앞에 펼쳐진 것이다.
「"죽음은 삶의 일부야." 캡은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그저 긴 여행의 일부분일 뿐이지. 훨훨 날아가렴."」
새의 장례식을 치르는 캡을 보고 캡을 괴롭히던 무리중 한명이 나오미의 마음이 움직이게 된다. 하나 둘씩 캡을 좋아하게 되고 캡도 조금씩 익숙해져가는 생활들. 할머니가 나으신 후 갈런드 농장으로 돌아가는 캡의 생활은 어떨까?
이 책을 읽으면서 학교에 대한 중요성을 조금은 느낄수가 있었다. 종종 학교에서는 쓸데없는 것을 가르친다면 비판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학교에서 우리는 단순히 공부만을 한것이 아니다. 친구를 사귀면서 인간관계를 배우고, 선생님과 제자간의 예의를 배우면서 어른에 대한 예의를 배운다. 거기다 학교에서 여러가지 장소로의 방문은 학교를 다니지 않고는 배울수 없는 많은 체험들이다. 아이에게 무조건 학교라고 하기보다 학교에서 얻을 수 있는 것들에 대한 것을 얘기해 주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