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장미 피리 부는 카멜레온 108
린다 래빈 로딩 글, 앨리슨 제이 그림, 글맛 옮김 / 키즈엠 / 2013년 5월
평점 :
절판


이번에 만나게 된 아기 그림책은 “노란 장미”예요. 얼마 전 읽었던 “구름으로 만든 옷”을 그린 앨리슨 제이의 그림이라 더 반갑게 느껴지네요. “구름으로 만든 옷”의 그림도 색채도 다양하고 그림도 이뻐서 구입해서 읽었던 책이었는데 “노란장미”도 너무 이뻐서 아기에게 얼른 보여주고 싶었어요.

  표지를 보니 오스카가 노란 장미 한송이를 들고 가네요. 오스카가 거닐고 있는 거리도 너무 이뻐요. 오스카의 오른쪽 편에는 파레트를 걸어둔 듯한 간판의 화방과 사탕을 걸어둔 사탕가게가 보이고 여러 가지 이쁜 꽃들이 늘어서 있는 꽃집이 보여요. 그리고 오스카의 왼쪽 편에는 바이올린이 걸려 있는걸 보니 악기를 파는 상점인가봐요. 그리고 그 옆으로는 책을 파는 서점과 구둣가게는 간판 대신 구두를 걸어 두었네요. 오스카는 노란 장미를 들고 가면서 흐뭇해 하고 있어요. 과연 오스카에게는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아침을 알리는 종소리와 함께 거리는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오스카는 오늘 생일을 맞은 엄마를 위한 선물이 어떤게 있을까 고민하면서 상점 안을 둘러보고 있네요. 가게 안은 갖가지 좋은 물건들이 가즉했어요. 폴폴 향수 가게의 향수, 탱탱 소세지 가게의 소세지, 똑딱똑딱 시계 상점의 여러 종류의 시계와 알록달록 그릇 점의 그릇들이 보이네요.

  하지만 오스카가 가진 거라고는 달랑 동전 한 닢 뿐이었지요. 그렇게 풀이 죽어 있을 때 오스카 눈에 쫓을 파는 아주머니가 보였어요. 그 중에서도 꽃 가운데 있는 노란 장미가 눈에 띄었지요.

  오스카는 동전 한 닢을 주고 노란 장미를 샀어요. 엄마가 기뻐하실 생각에 기분 좋게 집으로 걸어가는데 거리의 화가가 초상화에 꼭 어울리겠다면서 말을 걸었어요.

“하지만 이건 우리 엄마에게 드릴 선물이예요.” 오스카가 얘기하자, 화가는 장미를 주면 붓을 주겠다고 하니 오스카는 망설이네요. 엄마에게 드릴 그림을 그리면 엄마가 좋아하실거예요.

  오스카는 노란 장미와 붓을 바꾸었어요. 그렇게 바꾼 후에 극장 앞을 지나가는데 악단의 지휘자가 지휘봉이 없어졌다면서 황급히 뛰어가는 게 아니겠어요. 붓을 들고 가는 오스카를 본 지휘자는 자신이 오늘 아침에 쓴 곡과 붓을 바꾸자고 제안했어요. 지휘자는 악보의 음악을 흥얼거렸어요.

  오스카는 붓과 악보를 바꾸었어요. 엄마는 음악을 아주 좋아한다면서요. 오스카는 음악을 흥얼거리면서 폴짝폴짝 뛰어가네요. 그뒤로 서점도 보이고 찐찐 바이올린 악기점도 보이구요. 째깍째깍 시계, 또각또각 구두. 특이한 이름의 가게들 간판이 보이네요. 오스카의 흥얼거리는 소리에 연필을 꽂은 남자는 그 곡에 어울리는 가사가 있다면 악보를 빼앗아 가사를 적기 시작하네요. 당황한 오스카를 보더니 내가 쓴 책과 바꾸자면서 책을 주네요.

  오스카는 악보와 책을 바꾸었어요. 집으로 가는 길에 어른들 틈에서 왕비님의 마차를 구경하는데 카차가 진흙탕에 빠졌다면서 오스카의 책을 뺏어가더니 바퀴 밑에 넣고 빠져나오네요. 오스카는 엄마에게 선물할 책이 망가지자 울기 시작했어요.

왕비님은 미안하다면서 제비꽃 사탕을 건넸어요. 오스카는 사탕 상자를 받아 들고 다시 집으로 향했어요. 해가 저물어 가고 오스카는 집으로 가는 길에 울고 있는 소녀를 보았어요. 소녀의 엄마도 오늘이 생일이라 화가에게 초상화를 그려달라고 부탁했는데 완성하지 못해서 울고 있다는 군요. 오스카는 머뭇거리다 자신의 제비꽃 사탕을 소녀에게 주었어요.

  엄마에게 드릴 선물이 없어서 터벅터벅 걸어가는 오스카의 어깨를 누군가 두드렸어요. 소녀는 옷에 꽂고 있던 노란 장미를 오스카에게 주었어요. 오스카는 얼른 그것을 들고 집으로 갔어요. 엄마에게 장미를 드리자 엄마는 무척 좋아하셨어요.

  이쁜 그림이 가득한 동화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져 왔어요. 이런 이쁜 그림책을 아이와 읽으면서 멋진 독후활동도 해보고 싶어졌구요. 아기가 크면 오스카의 마음을 알 수 있게 해 주고 싶네요. 자신에게 필요한 물건을 다른 사람을 위해서 바꾸어 줄 수 있는 그런 마음. 그런 마음도 간직한 착한 아이가 될 수 있게 해 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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