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협찬 #문장을걷는사람 #명지연 #포레스트웨일 #명지연이탈리아산문집라이프 앤 라이프 밸런스를 찾아 떠난 이탈리아 살이 에세이 '워크 앤 라이프'가 아닌 '라이프 앤 라이프'인 삶을 몇 명이나 살아갈까? 일과 일상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그러다 결국 과부하 상태에 빠져 극심한 고통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일과 일상의 경계 대신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이 곧 나의 삶이라는 생각, 낯선 곳에서의 여행이 아닌 그곳에서의 삶에 녹아드는 사람으로 살아가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작가님의 일상이 부러워진다. 그런 작가님의 삶을 표현하는 듯한 이번 에세이의 제목 문장을 걷는 사람은 명지연 작가님의 이탈리아 산문집이다. 단순히 이탈리아에서의 일상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그 삶 속에는 마치 문장들이 살아 숨 쉬는 느낌이다. 에세이 속에 여러 작품들이 스리슬쩍 얼굴을 내밀고 그 속에서 작가님의 이야기가 싹을 틔우다 독자들이 그 글을 읽는 순간 꽃으로 피어나는 느낌이다. 작가님의 생각 속에서 피어나는 글들은 책의 제목 그대로 문장 위에서 걸어가는 작가님의 삶 자체가 아닐까... 🏷️ 우리 모두의 삶에는 '어떤 비밀'이 있다. 그 비밀은 간직할수록 같은 사건 앞에 타인과 다른 자신을 만든다. 그래서 비밀은 애통함과 자책감을 남기기도 한다. p.64🏷️ 가끔 사랑이란 건 길고 긴 밤을 묵묵히 견디는 일이란 생각을 한다. 사랑을 하며 마주하는 불완전한 자신과 당신 앞에서 서로를 묵묵히 견뎌보는 일. 상대의 삶 안으로 뛰어드는 일에서 우리가 마주한 시험은 상대 이전에 나 자신의 연약함을 마주하는 일일 것이다. p.96🏷️ 나는 실패 앞에 옷깃을 여미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낙담하는 것이 아니라 나아가고 싶다. 어떻게? 기다리면서. p.131 작가님의 에세이도 좋았지만 별책부록으로 수록된 단편소설 <산의 이웃들>도 좋았다. 2023년에 읽었던 작가님의 작품인 너는 피자 나는 샐러드가 떠올랐다. 서로 다른 사람들의 삶 속에서 누군가는 특별한 삶을 살아가는 듯하고, 누군가는 너무나도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듯하지만 결국 사람들의 삶은 다 거기서 거기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각자의 삶에 충실했던 사람들이 예상치 못한 위기와 마주하고 그것을 극복해냈을 때의 감동이 다시금 살아나는 듯하다. 서로 다른 목적으로 '2박 3일, 일본 북알프스 트레킹'에 참여하게 된 태무, 호정, 이수. 트래킹 멤버를 모집한 태무가 가지고 있던 고정관념과도 같은 시선, 조직이라는 체계에 답답함을 느끼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 나름 선방하고 있다는 생각에 자신감 넘쳤지만 실수투성이였던 호정,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자 하는 마음으로 트래킹에 함께 하게 된 이수까지. 그곳에서 보내는 그들의 시간은 텐트 밖의 싸늘함이 아닌 훈훈함이 감돌았다. 그들이 살아온 삶의 모습은 다르지만 각자 느끼게 될 마음들은 너무나도 소중하게 나에게 와닿았다. 에세이와 소설을 동시에 즐길 수 있게 해준 명지연 작가님의 이탈리아 산문집 문장을 걷는 사람을 읽으면서 나는 어떤 문장 위로 걷고 있는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함께 할 나의 문장들을 지금이라도 한번 찾아보아야겠다.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