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협찬 #노릇노릇딴생각을구웠어 #김경진외67인의시 #문학동네 #문학동네동시집100기념동시집 오랜만에 만나는 동시의 세계 《노릇노릇 딴생각을 구웠어》를 읽으며 동심의 세계에 빠져본다. 시를 읽을 때와는 다른 매력이 있는 동시집을 만나 읽는 동안 너무나도 기분이 좋았다. 문학동네 동시집 100 기념으로 한 권의 동시집에 68인의 시인의 동시를 만날 수 있었다. 동시집을 읽으면서 함께하는 고양이가 등장하는 동시에는 한 번 더 눈길이 갔던 것은 집사이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움직이는 시간보다 잠을 자는 시간이 더 많은 고양이, 그런 고양이를 따라다니는 이야기를 담은 주미경 시인의 <고양이와 백 걸음만>에서는 슬픈 날 고양이를 따라 백 걸음쯤 가다 보면 슬펐던 마음이 사라진다는 이야기였다.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위로를 주는 고양이, 고양이와 함께해본 집사들이라면 모두 공감할 동시다. 영역 동물이다 보니 자신의 영역에 들어오는 것을 경계하고, 사람들이 다가오면 도망가기 바쁜 고양이들. 아이와 함께 학교를 오가는 길에 만난 고양이에게 인사를 건네지만 마주할 수 없었던 경험이 있었기에 더욱 공감되었던 정연철 시인의 <고양이와 나의 갸웃>. 마치 낯을 가리기라도 하는 것처럼 경계하고 도망가던 고양이가 다가가도 도망가지 않고 갸웃거리면서 바라보던 모습, 그런 길고양이와 마주했던 시간이 떠올라 나도 모르게 미소 짓게 되었던 동시다. 김현서 시인의 <곰빵>은 읽는 내내 상상하게 만들었다. 추운 겨울이 다가와 겨울잠이 들기 전에 많이 먹어두는 곰의 모습, 그런 곰의 모습이 점점 부풀어 오르는 빵에 비유하여 몸의 이곳저곳이 부풀어 오르는 곰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어 재밌게 와닿았다. 임희진 시인의 <길치의 길 안내>는 길치이지만 내가 걷는 길이 곧 길이고, 헤매는 그 길 속에서 내가 가야 할 길을 물어가며 찾다 보면 길을 찾을 수 있게 되는 모습을 담고 있다. 길을 잃어버리는 길치이지만 길을 잃을 용기가 있다는 그 사람의 용기가 내심 부러워진다. 노릇노릇 구워진 딴 생각처럼 기발하게 다가오는 동시들이 가득했던 동시집 노릇노릇 딴생각을 구웠어. 가득 채워진 백이라는 숫자에서 또다시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 더 많은 동시들이 탄생하기를 응원하고 바란다.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