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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 위의 방 ㅣ 생각학교 클클문고
러스킨 본드 지음, 박산호 옮김 / 생각학교 / 2026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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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가족을 열망하는 소년의 고독에서 태어난 이야기, 《지붕 위의 방》
우리는 홀로 살아갈 수 없는 존재다. 가족과 함께 살아가거나 함께 일하는 사람, 혹은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살아간다. 하지만 《지붕 위의 방》에 등장하는 주인공 러스티는 그런 것들로부터 통제를 받는다. 어느 누구도 만나지 못하게 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하고, 자신의 집 주변에서만 생활해야 한다. 부모님의 얼굴을 보지 못한 것은 물론 그들에 관한 어떤 이야기를 들을 수도 물을 수도 없는 처지로 자신을 돌봐 주는 후견인의 말을 들어야만 했다. 그것을 어기게 되는 순간에는 그에 상응하는 벌을 받아야만 했다. 절대로 마주하고 싶지 않은 고통의 순간을 러스티는 피하고 싶었다.
후견인인 해리슨 씨와 선교사들과 이웃으로 지내고 있는 공동체는 말 그대로 작은 인도다. 하지만 러스티의 모습은 이웃들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이 공동체에서 유일한 백인이지만 모습은 몽골 사람을 연상케했다. 그런 속에서 부인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디만 러스티는 매우 외로웠다. 또래 친구들과 어우릴 수 있는 기회도 없이 그 공동체 속에서만 있기를 허락한 후견인 해리슨 씨가 집을 비웠을 때 러스티는 다른 곳으로 가보려고 했다. 러스티에게 작은 모험의 순간이 다가오는 것이다.
러스티에게 금지된 세계인 시장, 인도, 삶 그 자체. 그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러스티의 삶은 메말라있고 고독함을 떨칠 수 없는 삶이었다. 그렇게 살아가던 러스티가 데라 시장에서 알게 된 소미와 함께 새로운 일상이 시작되자 그의 삶에 활력이 넘쳐나게 된다. 하지만 그런 러스티의 모습에 분노한 해리슨 씨는 또다시 러스티에게 지팡이를 휘두르게 된다. 그동안 참아왔던 러스티이지만 이번만큼은 참지 않고 해리슨 씨에게 덤벼든다.
🏷️ "난 청소부 아이보다 나을 게 없지만, 그와 똑같은 인간이야. 당신처럼, 그리고 다른 누구와 다를 바 없는 동등한 인간이라고!" p.68
그를 향한 격렬한 증오심이 폭발하는 순간이 찾아왔고, 러스티는 그 분노를 참지 못하고 쏟아낸다. 그렇게 러스티는 해리슨이라는 후견인의 그늘에서 벗어나 가출을 하고,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길로 들어선다. 무엇을 해서 돈을 벌 수 있을지, 어디서 머무를 수 있을지 어떤 것도 정해진 것 없는 러스티가 홀로서기 위한 과정들이 하나둘 보인다. 그의 삶 속에 한 사람, 두 사람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삶이 시작되고 그에게 새로운 감정들이 피어나기 시작한다.
러스티는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을까? 오랜 꿈이었던 일을 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그도 알기에 그런 힘든 과정을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 러스티가 진정으로 바라는 자신의 삶을, 자신이 주인인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고 응원해 본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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