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협찬 #킬유어달링 #피터스완슨 #푸른숲 #몽실북클럽 #몽실서평단시간을 역행하며 보여준 부부의 진짜 본모습과 그 결말 살인 재능에서 느꼈던 피터 스완슨의 속도감 넘치는 전개는 킬 유어 달링에서는 시간을 거슬러 흘러가면서 그들의 욕망을 보여준다. 톰과 웬디 부부가 맞이하게 될 종착지와도 같은 결말에서는 둘 중 한 사람의 죽음이 드러나지 않을 수 없었다. 게다가 그 죽음은 자신의 안위를 위한 욕망과도 같은 사건이었기에 더욱 충격을 다가왔다. 너무나도 완벽해 보이는 부부 웬디와 톰. 게다가 마치 운명처럼 두 사람의 생일도 같은 날이었다. 두 사람은 쌍둥이와도 같은 운명을 지녔다며 서로에게 되뇌곤 했다. 그런 운명적 끌림으로 오랜 시간이 흘러 다시 만나 서로를 반려자로 맞이하고 살아온 시간 동안 서로의 곁을 지켜오며 남들에게는 이상적인 부부임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들의 모습은 왠지 이상해 보인다. 톰은 웬디의 곁을 떠날 마음도 없으면서 웬디가 아닌 다른 여자와의 만남을 가지기도 하고, 자신의 이상형과 비슷한 이가 등장하면 웬디에게 그런 이야기를 아무렇지 않게 하곤 한다. 보통의 부부 사이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그 일들이 웬디와 톰 사이에 서는 아무렇지 않게 일어나고 있다. 두 사람 사이의 불같은 마음은 식은지 오래인 듯, 서로가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은 줄어들고 마음 또한 식어버린 듯, 서로의 본심을 알지 못한다. 톰은 이제 술에 취해 기억이 끊어지는 날들이 많았고, 웬디는 시인으로서의 삶 속에서 자신이 쓴 시에서 흘러간 자신의 과거를 마주하기도 했다. 웬디와 톰은 다시 기억하고 싶지 않은 과거의 기억을 공유하고 있으면서도 서로에게 그 일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다시 떠올리는 것은 악몽을 떠올리는 것과 다름없었다. 두 사람은 그 악몽이라는 대지 위에 불안하게 지어진 집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삶과 다를 바 없었다. 묻어두었던 악몽이 자신들을 찾아온다면 그들의 삶은 무너져버릴 것이다. 살인이라는 행위를 직접 경험해 보고 싶었으나 경험하지 못하던 웬디도 어느새 그 경험을 하게 되고 결국 그런 경험들이 더욱 그녀의 삶을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붙이고 있던 것인지도 몰랐다. 톰과 웬디가 함께 하기까지의 일련의 과정을 시간의 역순으로 따라가다 보면 그들의 욕망은 누군가의 목숨 앞에서 작은 망설임으로만 존재할 뿐이었음을 알게 된다. 그들은 그토록 간절하게 원했던 서로라는 존재를 얻게 된 이후에도 평화롭지 못했던 것은 자신들의 욕망과 어느 누구도 알지 못했으면 하는 사건의 그림자 때문이었다. 과연 그들이 서로에 대해 품었던 마음도 사랑이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 《킬 유어 달링》이었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