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법도 모르는데 독서왕? 샤미의 책놀이터 21
전은지 지음, 하수정 그림 / 이지북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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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듯 말 듯 헷갈리는 맞춤법

커가면서 한글의 어려움에 부딪힐 수밖에 없는 것은 아무래도 맞춤법과 문법이 아닐까?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단어이지만 왠지 낯설게 느껴지는 순간, 글을 적어나가다 보면 그런 순간이 찾아온다.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모든 맞춤법을 알고 있는 것이 아니다. 알고 있었던 단어도 헷갈려서 찾아보지만 다음에 또 헷갈려 하기 마련이니 말이다.

《맞춤법도 모르는데 독서왕?》의 주인공인 헌철이가 겪은 일이 헌철이만의 일이 아닐 것이다. 같은 소리를 가졌지만 다르게 적히는 글자가 한글 속에는 생각보다 많다. 하나의 단어가 달라지면서 뜻이 달라지기 때문에 더욱 어렵게 느껴진다. 헌철이의 수난은 급식으로 나온 양배추 맛살 볶음에서 시작되었다. 게살만 골랐다는 친구의 말에 '게'를 '개'로 알아듣고 놀라버린 헌철.

게다가 반에서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에 독서 클럽 동아리에 자신이 읽은 책을 일주일에 한 번 꼭 감상을 써야 하는 강압적인 규칙이 있어 불만스러웠다. 만화책만 썼던 것이 양심에 찔려 학급문고에서 빌려온 플랜더스의 개를 쓰려고 하지만 책의 두께에 책을 읽어보지도 않고 책 표지의 그림만 보고 감상문을 남기게 된 헌철이. 서로의 닉네임을 모르기에 보다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어서인지 헌철이 쓴 감상문에 댓글이 여러 개 달렸고, 현철은 댓글을 읽으면서 창피함이 밀려왔다.

책을 제대로 읽지 않고 올린 것도 문제였지만 짧게 올린 글에 맞춤법이 틀린 부분이 있어 초등학교 4학년으로 더욱 부끄러워졌다. 헌철이와 같은 상황이 되었다면 감상문을 쓰지 않을 거 같은데, 헌철이는 오늘도 용기 있게 감상문을 올린다. 이번에는 자신이 직접 읽고 글을 남겼지만 댓글에는 또 맞춤법이 틀린 것에 대한 이야기로 시끄러웠다. 자려고 누워서도 신경이 쓰이는 헌철이.

아이들이 자신이 '독서는니친구'가 헌철이임을 눈치챌 거만 같아 조마조마한 마음을 읽어나갔다. 이제는 자연스럽게 학원을 다녀와 휴대폰 게임을 하는 것이 아니라, 책을 읽고 있는 헌철이의 모습이 낯선 엄마. 헷갈리는 맞춤법은 검색해 보고 자신 있게 올린 글에 또다시 댓글에서는 자신이 틀린 맞춤법을 알려주고 있었다.

매주 한편의 감상문을 써서 올리면 되는 온라인 독서클럽에 부지런히 자신이 읽은 책의 기록을 남기는 헌철이. 맞춤법이 틀리면서도 감상문을 올리는 '독서는니친구'의 모습에 아이들은 어이없어한다. 그러면서도 헌철이가 틀린 맞춤법으로 서로 제대로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맞춤법은 틀리지만 점점 책을 읽는 재미를 알아가는 헌철이. 그런 헌철이가 도서관 대출 목록이 공개되면서 자신의 정체가 들키게 된다. 맞춤법도 모르는데 독서왕이 된 헌철이가 꾸준히 독서하는 어린이로 자라기를 바란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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