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마지막 우체국
무라세 다케시 지음, 김지연 옮김 / 모모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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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에 있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편지를 보내고 싶다면, 아오조라 우체국으로

소중한 이와의 이별은 횟수와 상관없이 적응할 수 없다. 매번 무너지고 슬픔에 휩싸여 하루하루를 보낼 수밖에 없다. 그런 사람들의 마음을 너무나도 잘 아는 듯 무라세 다케시 작가님이 보여주신 세상의 마지막 우체국은 '남겨진 사람'과 '떠난 사람'이 주고받는 마지막 편지를 통해 독자로 하여금 감동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편지를 보낼 수 있는 대상도 다양했다. 함께 했던 반려견에게도 보낼 수 있었으니 말이다.

서른이라는 나이에 애인 없이 홀로 지내는 것을 좋아하는 마키무라 미키. 그런 그녀의 삶의 즐거움은 가수 이치노세 아사리의 음악을 듣는 것이었다. 그녀와의 짧은 인연을 기억하며 그녀의 노래를 들으면 위로받았던 미키는 콘서트를 앞두고 자택에서 사망했다는 소식을 믿을 수 없었다. 아사리의 사망 소식으로 혼란스러움과 세상이 무너지는 기분을 느끼게 된 미키는 우연히 천국으로 편지를 보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사기가 아닐까 하는 그녀의 의심과 다르게 국책사업의 일환으로 천국으로 배달하는 일이 운영된다는 것과 보내는 사람의 수입을 파악해 우푯값을 받고 있다는 것, 생각보다 비싼 우푯값에 놀라지만 미키는 자신의 우상에게 편지를 보낸다. 자신이 그녀에게 받았던 위로의 감사를 전하며, 그러다 그녀의 고민 상담까지 하게 되는 미키.

부모님의 이혼으로 중학교를 중퇴하고 변변한 직업도 없이 살아가던 오키 와타루. 지낼 곳도 없이 서성대는 오키에게 음식을 내어주고, 일자리까지 얻게 도와준 사에키 가즈오. 함께 일하고 함께 지내며 서로에게 많이 의지했던 두 사람. 사에키 가즈오가 심근경색으로 갑자기 세상을 떠나게 되자, 그에게 고백하지 못했던 자신의 잘못이 오키의 삶을 짓누른다. 오랜 고민 끝에 오키는 가즈오씨에게 자신의 잘못을 사과하는 편지를 보내게 된다. 그 편지는 결국 오키가 또 한 번 살아갈 힘을 안겨준다.

휠체어를 타고 있는 야요이에게 도움을 주었던 것을 착한 사람으로 어필하고 싶은 위선자라고 괴롭히는 가에데로 인해 학교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던 메구미. 그런 그녀는 할머니와 함께 여름방학을 보내고 할머니를 통해 기운을 얻는다. 다시 돌아가 용기를 내는 메구미. 입시 준비로, 할머니의 건강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만나지 못하고 결국 할머니가 떠났다는 소식을 뒤늦게 알게 된 메구미는 할머니께 감사했던 마음을 전하지만 답장은 오지 않는다. 마치 홀로 잘 일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하고 싶다는 듯이.

남편과 친자식처럼 귀여워하던 페로가 부주의로 인해 죽게 되자 큰 슬픔에 빠져버린 나. 남편의 무덤에 함께 묻어주고 나니 외로움은 더 커져 반려견에게 편지를 보내며 자신의 마음을 전하게 된다. 헤어진 연인에게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던 잇페이는 사업의 어려움을 느끼다 죽은 전 연인 이치노세 아사리에게 편지를 보낸다. 처음에는 거칠던 잇페이의 편지는 계속될수록 감정이 잦아들고 진심을 담은 이야기를 건네게 된다.

누군가에게 자신의 마음을 보여주는 것은 쉽지 않다. 특히 떠나고 난 뒤에는 전하고 싶어도 전할 수조차 없다. 그런 우리의 마음을 공유하듯 소설로 풀어내어 깊은 울림을 안겨준 《세상의 마지막 우체국》. 천국에 보낸 편지를 통해 우리는 살아갈 힘을 얻게 된다.

"살아도 돼. 살아도 되고 말고. 그러니 오늘도 굿 럭!"

출판사에서 진행한 서평단 모집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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