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협찬 #데드헤드대드#성하성 #캐비넷 #몽실북클럽 #몽실서평단 #SF소설 천재 살인마의 의식을 탑재하고 부활한 가장의 처절한 복수극 사람의 뇌를 스캔, 기억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칩이 상용화되고 복제 개발된 의체에 칩을 이식하여 죽지 않는 생을 이어갈 수 있게 된 시대 2057년. 기술적인 발달이 있는 시대에도 뒷거래는 사라지지 않았다. 무언가를 얻기 위한 뇌물이 오가기도 하고, 갑과 을의 명확한 관계 속에서 자신의 위치에 맞게 행동해야 하는 것은 변함없었다. 자신이 개발하고 있는 기술의 발달을 위해서는 그런 것에도 굽힐 줄 알아야 하지만 그런 것이 불편하기만 했던 의체 개발 분야 천재 엔지니어 이현. 접대를 하던 중 바람을 쐬기 위해 나갔다 우연히 발견하게 된 딸 주영의 절친인 희준과 흡사한 얼굴을 한 아이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에어로더 사고로 1년 전 이미 죽은 희준은 시체의 뇌 손상이 심해 의체로 되살릴 수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는 것을 떠올렸기 때문에 더 의아했다. 그런 의아함이 무색하게 뉴스 속에 등장하여 의체로 되살아난 아이들을 성상납했다는 이야기 속 희준의 등장에 이현의 가족들은 당혹스러웠다. 희준을 보았던 것이 착각이 아니었음을 알게 된 현은 억울한 죽음을 또다시 당한 희준을 위해, 그 가족을 위한 증인에 나서게 되지만 결국 그것은 이현의 죽음으로 이어진다. 뇌에 손상이 없다면, 다른 의체를 만들어 그 속에 뇌를 삽입하여 다시 살릴 수 있다면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소중한 사람을 잃은 슬픔이 아닌 새로 태어나 원래의 기억을 안고 곁에서 다시 살아갈 수 있다면 복제 개발된 의체 또한 의미 있는 일이 아니었을까? 하지만 좋은 효과 뒤에는 예상치 못한 일도 기다리고 있음은 진리나 다름없다. 누군가를 살리기 위한 기술이 아닌 죽이기 위해 살인무기로 이용되리라고 누가 예상했을까? 이현이 글로벌 범죄조직에 의해 살해당했음에도 다시 눈을 뜰 수 있었던 것은 가족 이상으로 여기던 친구 주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현의 뇌 손상이 새로운 의체에 이식되고, 머릿속에는 자신도 모르는 기억과 함께였음을 그때는 알지 못했다. 단지 이현을 살리고 싶었던 주완의 열망과도 같은 행동은 이현을 연쇄살인마와의 공생으로 이어질 줄 짐작조차하지 못했다. 그리고 이현은 자신의 가족을 죽게 만든 글로벌 범죄조직에게 복수할 마음을 먹게 된다. 이현 혼자라면 불가능했을 일이지만 어둑시니라는 이름으로 불린 연쇄살인마의 의식의 지시로 수많은 사람을 죽이면서 그 조직에 다가가게 된다. 이현의 복수, 그 복수는 결국 겉으로 보기에는 평화로워 보이던 사회에 큰 파도와도 같은 일이었다. 다시금 부활한 어둑시니를 잡기 위한 경찰의 노력 속에서 이현은 자신의 복수를 이룰 수 있을까? 그리고 그 복수가 이루어진다고 해서 이현은 행복할 수 있을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복수로 인해 목숨을 잃은 사람들에 대한 죄책감은 이현이 짊어질 수 있을까? SF 소설이라고 하면 너무나도 낯설어 공감도가 떨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데드 헤드 대드》는 뇌 이식을 통한 의체 기술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사용했음에도 그 중심에 가족에 대한 사랑 가득한 가장 이현이 있어, 복수를 하고자 하는 그의 마음에 공감이 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공감 덕분에 어렵지 않게 단숨에 읽어나갈 수 있었던 《데드 헤드 대드》였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책블로그 #북블로그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