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협찬 #찰스부코스키타자기 #박지영 #위픽 #위뷰1기 #위즈덤하우스 #단편소설 #소설추천 #도서추천다음 생을 선택할 수 있다면 어떤 모습일까? 우리는 환생을 믿는다. 그런 환생과는 조금 다르게 《찰스 부코스키 타자기》에서는 '생애전환 시행령'을 통한 다른 생을 살아갈 수 있는 선택을 하도록 한다. 지금 생이 이어지면서 다른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다면 어떤 삶을 선택하게 될까? 여덟 마리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이기에 다음 생은 고양이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느긋하게 잠을 자고 일어나 자유스러운 듯 보이는 우리 집 가장 오래된 고양이 주리. 하지만 집에서 사는 고양이가 아닌 길고양이의 삶은 평안함과는 거리가 멀다. 생존을 위해 먹을거리를 걱정해야 하고, 점점 추워지는 날씨 속에서는 머물 곳을 걱정해야 한다. 그 생을 겪어보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나름의 고충이 다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이대로 이번 생을 잘 지나가는 것이 가장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찰스 부코스키 타자기》의 주인공 승혜는 생애전환 시행령을 통해 만 40세와 만 66세에 건강검진을 받고 고민하다 맥반석이 되기를 바랐다. 길에서 볼 수 있는 돌로 자신의 생을 선택하리라고는, 특히나 맥반석이라는 선택을 한 승혜. 하지만 생애전환에도 조건이 따랐고 승혜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타자기'로 생이 전환된다. 수많은 것들 중에서 타자기로 선택된 승혜의 삶은 어땠을까? '기억 예치소'라는 빈티지 숍에 머무르며 다른 사람들의 기억이 머물게 되는 이곳, 그리고 타자기 승혜의 몸을 누르며 무언가 속삭이는 사람들. 그 속삭임에는 사랑, 그리움, 비명, 탄성 등 수없이 많은 감정들이 깃들어있었다. 그런 감정들을 느끼다 그녀 또한 자신의 그리움을 깨닫게 된다. 자신이 그리워하던 친구 인애. 변해버린 모습에 다시 만날 수 없지만 그리워하는 친구 인애를 떠올리며 자신의 몸을 직접 움직여 편지를 쓰고 싶었지만 흘러가는 시간처럼 타자기조차도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만다. 바닷가로 가게 된 타자기 승혜는 여전히 인애를 그리워하고 그런 그리움은 하염없이 쌓인다. 다음 생에서 살아갈 모습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생애전환 시행령'이라는 독특한 발상에서 시작된《찰스 부코스키 타자기》는 허물어져가는 몸, 퇴색되어가는 기억 속에서도 그리움은 더욱 진해져감이 느껴져 더욱 깊은 여운을 안겨준다.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책블로그 #북블로그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