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협찬 #잘가누구에게도사랑받지못한영혼에게 #시오세마키 #그늘 #소설추천 #도서추천누구도 사랑받지 못한 채 떠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건네는 작고 따뜻한 작별의 인사 망자들이 이승에서 저승으로 가기 위해서 지나가야 하는 삼도천, 그 삼도천을 건너기 위한 망자들을 이끄는 사이노카와라 주식회사의 직원 슈이치와 신입 직원이 된 이타루. 그들이 만나게 되는 망자들에게는 각자의 사정이 있었다. 그리고 망자들 중에서 사랑받지 못해 떠날 수 없는 이들도 있었다. 그런 이들을 보내주기 위한 슈이치와 이타루의 노력이 담긴 《잘가,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한 영혼에게》를 읽으면서 누군가를 떠나보내는 마음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사이노카와라 주식회사는 일반 회사와는 다른 곳이다. 영혼을 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이들만이 이곳에서 일을 할 수 있다. 그런 이들이 과연 몇이나 될까 싶지만 우리가 모르는 곳에서 삼도천으로 망자를 이끄는 이들이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삼도천, 그곳이 실제로 존재하는지 알 수는 없으나 그렇게 불리는 데는 떠나가는 이들에 대한 애정과 그리움이 담긴 것이리라는 생각을 하면 그곳을 지나지 못하고 헤매는 영혼에 대한 안타까움도 들었다. 인간이 숨을 거두고 삼도천을 건너 '저승길'에 오르게 되는 긴 여행을 시작한다. 그리고 긴 저승길은 삼도천에서 시작된다. 그곳은 말 그대로 '삶과 죽음의 경계'인 것이다. 자신이 한 잘못에 대한 벌을 대신 받는 돌탑 부수기를 통해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저승길에 오르게 되는 아이들. 그런 아이들 속에서 돌탑을 세울 필요도 없이 저승길에 오를 수 있지만 그 배에 오르지 않는 아이 도모를 이타루가 만나게 된다. 도담은 자신은 사랑받지 못해서라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자신은 누구도 그리워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도담을 보면서 이타루는 안타까워하게 되지만 어떤 것도 도와줄 수 없다. 이타루가 그곳에서 실수를 하지 않았다면 도담이 이타루의 몸에 붙어 이승으로 나올 수 없었으리라. 이승으로 온 도담과 함께 도담의 추억의 장소와 엄마의 집에 찾아가지만 도담의 흔적은 어디에도 없었다. 그런 도담의 모습이 안타까웠던 이타루는 자신은 도담을 기억하겠노라 눈물을 흘리며 삼도천을 건너게 도와준다.🏷️ 사람은 죽으면 그걸로 끝이 아니다. 살아있었다는 증거를 하나씩 지워나가는 일은 고인이 쌓아온 인생이 길고 무거울수록 힘들다. p.209 슈이치와 이타루가 삼도천을 건너게 해주고 망자들이 내릴 때 뱃삯으로 육문전을 낸다. 육문전은 화장하기 전 망자와 함께 관에 넣는 것으로 죽은 사람의 노잣돈이다. 하지만 육문전이 없던 젠지가 무임승차를 하게 된 것이다. 육문전이 없다면 배를 탈 수 없기에 젠지를 위해 육문전을 줄 사람을 슈이치와 이타루가 찾아보게 된다. 과연 겐지는 육문전을 받을 수 있을까? 《잘가,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한 영혼에게》에서 가장 마음 아프게 만든 사연은 이타루의 이야기였다. 사랑받지 못한 망자, 그들에 대한 그리움도 남아있지 않은 사람들에 의해 받게 되는 상처들이 고스란히 떠안고 가던 망자들. 그런 망자들을 보면서 마치 자신을 보는 듯한 기분으로 바라보던 이타루의 이야기를 보면서 위로하고 싶어졌다. 떠나는 이들과 떠나보내는 이들의 마음에 위로를 건네고 있는 《잘가,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한 영혼에게》였다. 출판사에서 진행한 서평단 모집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책블로그 #북블로그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