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협찬 #뇌사판정위원회 #방지언 #방유정 #선비와맑음 #하드보일드메디컬스릴러 #소설추천 #신간도서 #도서추천 생과 사의 경계에서 여섯 뇌사판정위원들의 충돌 '뇌사'상태에 빠진 환자, 그리고 그 모습을 지켜보는 가족과 의료진의 선택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긴 했으나 이토록 면밀하게 뇌사판정위원들의 갈등구조를 다룬 이야기가 있었을까? 뇌사에 빠진 환자가 장기기증을 하기로 해 둔 상태라면 '뇌사'판정은 장기를 받게 될 가족이라면 빠르게 진행되기를 바랄 수밖에 없다. 《뇌사판정위원회》는 뇌사 판정을 두고 환자에 대한 윤리의식이 아닌 자신의 이익으로 인한 갈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어 더욱 흥미롭다. 같은 날 성은 다르지만 같은 이름의 두 환자가 병원으로 이송되어오고, 생김새 또한 비슷해 보였던 두 환자는 생사의 갈림길에서 서로 다른 선택을 맞이한다. 뇌사 판정 대상자가 바뀌게 되면서 그 사실을 인지하게 된 차상혁은 그 되돌릴 수 없는 실수를 하고 만다. 그리고 그 실수 앞에서 자신이 쌓아 올린 것이 무너져버릴까 봐 묻어버리고 만다. 그리고 3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차상혁의 위치는 달라져있었다. 실력 좋은 신경외과 부과장으로 뇌 수술에서 인정을 받으며 차기 과장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게다가 병원장 이준모의 딸 한나와의 결혼을 한 달 앞둔 차상혁. 달라진 위치만큼 잃을 것도 많아져있었다. 상혁의 은사인 오기태가 3년 전 상혁의 실수를 알지 못했다면, 그 사실을 알더라도 실수를 덮어버렸다면 이야기는 달라졌을 것이다. 오기태는 상혁에게 경찰에 자수를 하고 자신의 실수에 대한 대가를 치르라고 한다. 그런 냉정한 은사의 모습에 상혁은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고 그 선택으로 여섯 명의 뇌사판정위원이 꾸려지게 된다. 한표의 반대가 나오면 뇌사는 없던 일로 되어버리는 상황에서 산부인과 과장 한주희가 반대를 하고 나선다. 한주희가 반대하게 되면서 상혁은 오기태가 혹시나 깨어날까 봐 불안해지고 한주희의 약점을 잡기 위해 한동제약 영업부 이사 박병도에게 지시를 하게 된다. 한주희와 차상혁, 두 사람과 깊은 관계가 있던 박병도는 자신의 상황이 갑갑하면서도 더 나은 출세를 위해 상혁의 지시를 따르게 된다. 오기태의 뇌사 판정이라는 결정을 두고 여러 사람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그리고 그들은 오기태에 대한 안타까움과 연민보다 그것을 둘러싼 자신의 이익을 얻기 위해 잣대를 들이밀기 바쁘다. 과연 상혁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다 이룰 수 있을까? 결국 욕망 앞에서 무릎 꿇게 되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인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만드는 이야기였다. 한번 읽으면 손을 놓을 수 없는 가독성을 지닌 《뇌사판정위원회》 추천해 본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책블로그 #북블로그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