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턴 매치 사유와공감 청소년문학 2
노수미 지음 / 사유와공감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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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이의 탄생을 둘러싼 신들의 재대결

《리턴 매치》는 생명의 시작과 끝을 관장하는 두 신, 삼신할망과 저승할망의 오랜 신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야기라는 머리말의 이야기처럼 삶과 죽음의 여신들이 한 아이를 둘러싸고 그 탄생에 대해 대결하는 구도를 보여준다. 옛날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삼신할망의 등장이 반갑기도 하면서 한 생명이 인정받지 못하고 태어나서는 안 될 아이로 정의된다는 것이 마음 아팠다.

은비는 성형을 하고자 하는 목표를 갖고 알바를 한다. 새로 구한 편의점 알바는 저녁 알바로 손님이 적어서 소위 말하는 꿀 알바였다. 그 알바를 하면서 고충이 있다면 편의점 사장님이 저녁으로 제공하는 미역국을 먹는 것이 너무나도 힘들었다. 그때그때 다른 종류의 미역국이 간도 각각 다르게 제공되는데다 그것을 다 먹어야 하기에 저녁을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단점으로 바뀌었다.

은비는 왜 성형을 하고 싶었던 것일까? 은비가 아홉 살 때 엄마와 출현했던 <리틀 마마>때문이다. 자신의 인생을 리셋 하고 싶은 은비의 마음은 그렇게 조금씩 자라났다. 그리고 은비의 마음속에는 혹시 엄마도 자신이 태어났기 때문에 불행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종종하곤 했다. 은비의 엄마는 은비를 바라보면서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은비는 학교에서 이가연의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 그런 은비에게 다정하게 다가와 은비의 편을 들어주고 다독여주는 새로운 담임 선생님인 도용녀. 은비는 선생님의 조언대로 엄마가 일하는 횟집에 찾아갔다가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마주한다. 횟집 사장 아저씨와 엄마의 관계에 마치 자신이 장애물 같은 기분이 들었고, 그 순간 자신이 없었으면 엄마가 행복했을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

불안하게 이어지는 은비의 일상 속에서 자신을 환생시켜준다고 하는 도 선생님의 말을 듣고 [영혼 위탁 계약서]에 사인을 하게 된 은비. 그 사인으로 삼신할망과 저승할망의 재심 재판이 시작된다. 점지하지 말아야 할 아이, 그 아이가 은비라고 말하는 저승할망과 은비의 엄마가 원했기에 점지했다는 삼신할망. 과연 이 재판의 결과는 어떻게 될까?

전통적으로 삼신할망은 생명을 점지하고 보호해 준다고 이야기한다. 그렇게 아기들을 보호해 주는 삼신할망이 점지한 아이에 대한 비난, 그것으로 마치 자신이 잘못되어났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은비. 저승할망의 말로 인해 은비가 상처받지 않기를, 그리고 은비가 조금 더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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