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협찬 #별일없는수요일 #곽윤숙 #샘터 #샘터어린이 #그림동화 #그림동화추천 #도서추천당황스러운 일이 생기는 순간 어떻게 하루를 보낼까? 별별 일이 다 일어나는 세상에 별일 없이 무사하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가영의 엄마처럼, 나도 오늘 하루 별일 없이 흘러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넘긴다. 가영은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버스를 탔다. 불어오는 봄바람에 사르르 온몸의 긴장이 풀렸던 것인지 가영은 잠이 들었다 깨고는 자신이 내려야 할 정류장이 지났는지 불안하다. 예의 바르게 뒤에 앉은 사람에게 자신이 내려야 할 곳인 '서유동문화회관'을 지났는지 물어보지만 돌아오는 것은 글 읽을 줄 모르냐고 묻는 타박이다. 동그란 안경을 쓰고 있는 가영이 왜 뒷사람에게 물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가영의 이야기를 계속 읽어나갔다. 🏷️ '괜찮아. 다시 돌아가면 되지. 시간이 조금 더 걸릴 뿐이야.' 속으로 천천히 괜찮아, 괜찮아 열 번 말하면 된다. 그건 나만의 주문이다. 당황스러운 일이 생기거나 친구들이 놀릴 때면 항상 주문을 외운다. 그러면 거짓말처럼 마음이 차분해졌다. 가영은 다른 아이들보다 더 똑똑하고 야무진 아이였다. 스스로의 감정을 다스릴 줄 아는 현명한 아이였다. 자신을 다독이고는 목적지로 가기 위해 좌석에 앉아 있는 가영이. 그런 가영에게 버스 기사님은 여러 질문을 하시고 야무지게 대답을 하는 모습이 대견하다. 이사를 하게 되면서 낯선 환경 속에 놓였음에도 불구하고 씩씩하게 행동하는 가영이. 그리고 그런 가영이에게 다가와 달콤한 사탕을 건네는 누군가. 사탕을 먹다 흘러내린 침을 닦아주는 언니. 혼자 다니기 쉽지 않을 텐데 기특하다고 하는 아줌마의 이야기. 열 살 가영이의 목적지에 도착하자 모두들 도착했다면서 이야기해 주는 모습에 따스함이 전해져 온다. 사실 내 마음을 더 뭉클하게 했던 장면은 가영이 버스에서 내려서 걸어가는 장면이었다. 주머니에서 꺼낸 하얀 지팡이를 짚으면서 걸어가는 가영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코가 시큰할 정도로 감동을 안겨주었다. 몸이 불편하고 남과 달라서 자신의 삶을 포기하려고 하는 사람들과 다르게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가영이. 그런 가영이가 오래오래 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란다.물장구서평단 4기로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책블로그 #북블로그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