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 대를 위한 역사 인문학

십 대를 위한 역사 인문학 ㅣ 라임 틴틴 스쿨 23
손민정 외 지음 / 라임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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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교사가 생생하게 풀어낸 역사와 인문학 이야기!

역사 공부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사건이 일어난 연도와 발생 순서들이었다. 그렇기에 역사를 공부해야 하는 순간 항상 주저하게 되었다. 하지만 《십 대를 위한 역사 인문학》은 전반적인 역사적 사실을 나열하는 것이 아닌 역사 속에 존재했던 인물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인문학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 한 인물이 어떤 시대적 배경 속에서, 어떤 가치관으로 그 결정에 다다랐는지, 그리고 그 선택이 개인의 삶뿐 아니라 역사의 흐름에 어떤 파장을 일으켰는지 이야기의 줄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시공간을 넘어 그들의 내면 깊숙이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작가의 말'중에서

《십 대를 위한 역사 인문학》에서는 개혁정신으로 새 시대를 연 리더십의 인물인 김유신, 장보고, 왕건, 광종의 이야기부터 백성이 먼저인 세상으로 이끈 정도전, 최명길, 정조, 정약용이 등장한다. 그리고 우라의 역사 속에서 또다시 반복되지 않았으면 하는 국권을 빼앗긴 시대에 국권을 회복하기 위해 삶을 바친 안중근, 권기옥, 신채호, 이극로의 역사 속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 그리고 옳은 것을 옳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저항의 목소리를 낸 윤동주, 김학순, 전태일, 이한열까지 모두 열여섯 명의 인물을 만날 수 있다.

역사 속 인물에 관한 내용이 언제 교육과정에서 만날 수 있는지 언급은 물론, 이야기를 시작으로 '역사 문해력 익히기'를 통해 그 시대 속 인물과 연관된 이야기를 다시 한번 언급하여 이해력을 높인다. 그리고 교과서에서는 어떻게 등장하는지 '교과서 톺아보기'를 통해 알려준다.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기'를 통해서 그 시대와 현재의 비교도 함께 보여주고 있어서 이해하기 쉽게 도와주고 있다.

열여섯 명의 인물 중에서 이극로와 김학순은 내게 낯선 인물이었다. 이극로는 타국에서 지내던 중 북쪽 지방에서는 고추장을 '댕기 지장'이라고 부른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같은 민족이지만 다른 말을 쓰고 있는 것을 경험한 후에 우리말의 중요성을 깨닫고 민족의 단결을 위해서는 노력하는 인물이다. 이극로와 함께 우리말과 한글을 지킨 인물이 바로 유명한 주시경이다. 그리고 최현배, 이윤재와 함께 노력했다. '말은 민족의 정신이고, 글은 민족의 생명'이라는 말을 새삼 느낀다.

중고등 교육과정에 등장하는 인물인 김학순은 자신이 일본 군대 '위안부'로 강제로 끌려갔다며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하신 분이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역사적 진실을 밝히기 위한 자신이 살아있는 증거라고 밝히신 그 용기는 뭉클하면서도 가슴이 아프다. 우리 역사의 치욕 속에서 벌어진 일을 여전히 부정하는 일본 정부, 우리 정부가 피해자들을 위해 해결해나갔으면 좋겠다.

삼국시대부터 근현대까지 시대 속에 살아 숨 쉬고 있는 가치와 인물들의 철학이 담겨 있는 《십 대를 위한 역사 인문학》. 현직 선생님께서 들려주시는 생생한 이야기를 통해 역사와 인문학을 동시에 배워나갈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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