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로와 안제오 문지아이들 183
최나미 지음, 정문주 그림 / 문학과지성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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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마음을 지키기 위한 열세 살 제오의 고군분투 성장기

사람들과의 관계는 나이가 많고 적음을 떠나 어려울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어느 누구에게 맞춰주면서 사이좋게 지내려고 하더라도 다른 사람이 볼 때는 그것이 마음에 들지 않기도 하기 때문에 그렇다. 게다가 무언가 틀어지는 일이 생기면 어느새 그런 일들이 생겨난 이유가 모두 내 탓인 것처럼 되어버린다면 너무나도 힘들어질 테니 말이다.

《안젤로와 안제오》 역시 친구 사이의 관계에서 문제가 생겨난다. 천사로 불리며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면서 '친구 돌봄이'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제오. 전학생 윤성이의 곁에서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에서 너무 윤성이의 편만 드는 게 아닌가 하는 이야기를 듣지만 제오는 그런 말에 개의치 않는다. 다만 윤성이가 잘 지낼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그런 제오의 모습을 보면서 하진은 못마땅하다. 이름인 제오가 아닌 안젤로라 불리며 너무나도 착해 보이기만 하는 모습에 안젤로라고 불리는 것이 좋은지 묻기도 한다. 그런 와중에 윤성과 찬세의 사이는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된다. 급기야 밤에 만났던 윤성과 찬세 사이의 다툼으로 윤성이 다치게 되는 일이 벌어진다. 갑자기 내린 비로 그곳으로 가는 시간을 지체했던 제오가 도착했을 때는 어떤 것도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마치 목격자라도 되는 듯 같은 질문을 반복하는 상담 선생님과 보지 못한 것을 보았다고 이야기해달라는 윤성의 부탁인 듯 협박 같은 말. 제오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 "그렇지만 배려만 하다 정작 자기가 뭘 하고 싶은지 잊고 지내게 될까 봐 걱정도 됐지. 지금 나한테 고르라면 남들한테 꼭 필요한 사람이 아니라 행복한 사람이야. 너도 네가 좋아하는 걸 선택하면 좋겠어." p.199 ~p.200

호의가 계속되다 보면 그것이 마치 당연하다는 듯 받아들이는 사람들, 마치 윤성의 모습이 그랬다. 친구이기에 배려하며 챙기던 제오의 마음에 상처를 주며 아프게 만들었다. 윤성이와 찬세의 일을 겪으면서 제오는 그동안 자신이 정확히 알지 못하고 있었던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된다.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말이다. 제오가 어떤 선택을 하게 되더라도 나는 제오를 응원할 것이다.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남들에게 전할 수 있는 용기를 제오가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

출판사에서 진행한 서평단 모집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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