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협찬 #월요일수요일토요일 #페트라펠리니 #북로망스 #독일소설 #도서추천사라져 가는 기억 속에서 시작된 가장 느리고 따뜻한 우정 누군가의 기억 속에서 사라져 간다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곁에 있는 누군가를 나를 서서히 잊어가는 모습을 본다면 슬픔으로 와닿을 것이다. 하지만 《월요일 수요일 토요일》은 그런 슬픔의 감정 대신 담담하게 일상을 그리고 있다. 그런 담담함이 오래도록 기억되도록 한다. 악몽 같은 기억을 안고 자란 열다섯 살 린다가 가장 하고 싶은 것은 자동차로 뛰어드는 일이다. 그렇게 생의 마지막을 맞이하고 싶어 하는 린다에게 예상치 못하게 책임감을 가져야 할 일이 생겼다. 똑똑하지만 아직은 어려서 함께 등교해야 하는 케빈. 케빈이 짐이라고 느끼면서도 린다와 케빈은 시간이 될 때마다 만난다. 그리고 60년간 수영장에서 안전요원으로 일했던 후베르트와는 월요일. 수요일, 토요일에 그에게 익숙한 공간에서 만난다. 린다가 후베르트를 만나러 가는 이유는 단 한 가지, 치매에 걸린 후베르트와의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린다의 방문으로 후베르트의 간병인은 잠시 쉴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내가 열다섯의 소녀였다면 린다처럼 책임감을 가지고 케빈과 후베르트를 만날 수 있었을까? 삶에 희망도 즐거움도 없는 듯 보이는 린다에게 그들은 살아갈 힘과 용기를 안겨주는 존재이자 그녀가 보호하고 싶은 이들이었다. 후베르트와 만나는 시간에는 그의 과거 이야기를 들어주며 대화를 이어가고 시간을 보내는 린다. 치매 증상이 심해지고 그에게 죽음이 다가옴을 느끼면서도 린다는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다. 마치 그가 영원히 자신의 곁에 머무를 사람인 것처럼 대한다. 어쩌면 그런 린다의 마음이 후베르트에게도 닿았는지도 모른다. 그의 죽음을 곁에서 지켜보았을 때, 그리고 그가 죽고 난 이후의 시간이 린다에게 어떤 의미로 기억될까. 그와 린다의 우정은 특별했다. 나의를 뛰어넘은 그들만의 교감, 사라져 가는 시간 속에 머무르며 그의 이야기를 들어주었던 린다. 서로가 서로의 삶의 일부로 스며들었던 그 시간이 영원히 린다의 기억 속에 살아 숨 쉴 것이다. 출판사에서 진행한 서평단 모집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책블로그 #북블로그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