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게 안녕하는 법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27
박슬기 지음 / 자음과모음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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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슬픔을 스트리밍 해주세요

상실에 대한 슬픔, 그 슬픔을 흘려보내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다. 자신의 슬픔을 고스란히 표현하는 사람도 있지만 겉으로는 웃으며 아무렇지 않은 듯 굴면서 속에 많은 것을 담아두는 사람도 있다. 자신의 슬픔을 오롯이 흘려보낼 수 있는 것이 '안녕하게 안녕하는 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책을 읽었다.

4년 전 엄마의 갑작스러운 죽음 앞에 자신의 슬픔을 제대로 쏟아내지 못했던 은하. 그래서일까 은하는 입버릇처럼 '죽겠다'라고 말하는 혜주의 말이 너무나도 싫었다. 자신의 감정이 얼굴로 드러나지 않아 덤덤해 보여서 돌부처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지만, 속에는 화가 끓어오르고 있음을 어느 누구도 알지 못했다.

엄마의 장례식에서 온전히 슬퍼하고 눈물을 쏟아부었던 사람은 우주뿐이었다. 그래서인지 우주는 헤실 거리며 웃고 새엄마도 엄마라고 부르며 사이가 좋다. 눈도 제대로 쳐다보지 못하는 자신과는 달리 우주는 사이좋은 모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런 나날들을 보내던 은하가 우연히 발견한 명함에서 '슬픔 스트리밍'에 대해 알게 된다. 타인의 슬픔을 듣고 대신 슬퍼해주는 형태의 서비스지만 은하는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놓을 용기가 나지 않았다.

홀로 방황하듯 들른 엄마 나무가 있는 수목장에서 본 이상한 사람들. 그리고 그 사람들이 단체로 맞춰 입은 '안녕 클럽' 셔츠. 그들을 통해 슬픔을 보낸다는 것이 무엇인지 은하는 조금 알게 된다. 그리고 그동안 눈치채지 못했던 우주의 낯선 표정과 마주하게 된다. 자신만 슬프다고 생각했던 은하, 하지만 자신 못지않게 아빠도 우주도 모두 슬픔을 마음속에 담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타인의 슬픔을 들어주고 대신 슬퍼해주는 '슬픔 스트리밍'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함께 사랑하는 존재를 잃은 슬픔을 이겨내는 이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안녕하게 안녕하는 법》. 은하와 우주, 그리고 은하의 아빠가 마음속에 있는 슬픔을 흘려보낼 수 있기를 응원해 본다.

출판사에서 진행한 서평단 모집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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