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한 팔을 잃은 비너스입니다
김나윤 지음 / 다산책방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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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많은 서른넷 김나윤이 전하는 잃어버리고 나서야 비로소 되찾은 삶의 아름다움에 관하여

평범한 일상 속에 찾아온 변화, 그 변화가 너무나도 급격하고 닥쳐올 거라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면 삶은 더욱 빠른 속도로 변해가기 마련이다. 오랜 시간 헤어 디자이너로 살아오며 다른 삶에 대한 꿈을 꾸지 않았다면 자신이 처한 삶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닥친 사고로 한 팔을 읽어버리고 정신이 든 순간 자신의 팔을 찾아달라고 부르짖었다는 부분에서는 내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리고 다행히 팔을 찾아 병원으로 이송되고 팔을 접합했지만 감각이 돌아오지 않아 더 괴로웠을 그 시간들. 책으로 읽는 것만으로도 내 마음은 무거워졌다. 그런 시간들을 어떻게 이겨낼 수 있었을까?

게다가 자신이 겪은 사고에서 제대로 헤어 나오지 못한 상황에서 남동생의 사고 소식은 더욱 주저앉게 만들었을지도 모른다. 새로운 삶을 살아가야 할 자신보다 더 평범한 일상인 줄만 알았던 동생이 우울증에 시달렸고 그 마음조차 들여다봐주지 못했다는 죄책감. 이제는 다시 살아갈 희망은 곁에 있는 엄마였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선천적인 장애가 아닌 후천적인 장애를 겪으면서 살아야 하는 삶, 그 삶은 더 힘들지 않을까? 오랜 시간 두 팔로 헤어디자이너로 살아왔다면 이제는 한 팔로 헤어디자이너들을 독려하고 관리하면서 살아야 하는 자신의 삶의 변화를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헤어디자이너가 아닌, 사고로 한 팔을 잃었지만 무언가를 위한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피트니스 선수로 우승을 거머쥐기도 하고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많은 사람들을 위로를 건네는 동기부여 강사로 한발 더 나아가고 있다.

신은 우리에게 이겨낼 수 있을 만큼의 고난을 안겨준다고 말한다. 하지만 막상 그 고난 앞에서 우리는 신을 원망하고 저주한다. 내게 닥친 고난을 제대로 마주할 힘조차 내기 힘들다. 《나는 한 팔을 잃은 비너스입니다》의 저자 김나윤은 자신을 윤너스라 칭하며 바뀐 삶 속에서 희망을 찾아나간다. 윤너스 김나윤 앞에 놓인 삶이 이제는 더 이상 고통스럽지 않기를 바란다.

출판사에서 진행한 서평단 모집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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