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환의 여운
정해운 지음 / 온화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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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전쟁터로 비유하여 건네는 위로와 공감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어두운 감정에 휩싸였다. 어쩌면 그것은 작가님께서 전쟁터로 비유한 삶의 부분들이 너무나도 암울하게만 느껴졌다. 그래서 작가님 소개 글을 다시 읽어보니 육군사관학교 중퇴를 하셨다는 이력이 보였다. 그런 작가님의 이력이 이 글에, 그리고 작가님이 삶을 바라보시는 시선에 묻어있음을 느끼게 되었다.

🏷️ 삶은 늘 힘들거나 움직일 수 없게 하거나 둘 중 하나만 주지 않았다. 총을 들고 전쟁을 나설 때 적을 보고 방아쇠를 당기지 못하는 것처럼. 그럴 때 내가 맞는 것처럼, 그저 봉변을 의식한 순간 가만있을 수밖에 없었다. 괴로운 일은 내가 쪼들리고 있을 때 더욱 심해졌다. p.45

삶의 매 순간이 행복과 기쁨으로 가득 찰 수 없다. 때로는 예기치 않은 고난이 찾아와 나를 뒤흔들곤 한다. 그런 삶의 감정들에 얽매여 속박되다 보면 결국 구렁텅이 속으로 빠져들고 만다. 적과 마주한 전장이라고 느끼신 작가님의 시선처럼 말이다. 누군가는 죽고 살아야 하는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날 수 없는 전장의 시선. 마치 내가 그곳에 서있는 것만 같은 숨 막히는 느낌이 전해져왔다.

🏷️ 한 번의 전쟁은 영원한 후유증을 남겼고 또 맞닥뜨리는 감정은 역사처럼 위대했다. 우리는 매번 갱신되는 삶을 살고 있다. 새롭게 태어나지 못해도 감정과의 전투 방식을 골몰한다.

과거는 현재로 이어져 내게 후유증을 남겼고, 그 후유증은 무언가 다시 시도하기 어려울 정도의 트라우마를 남겼다. 그런 상황에서 나아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마치 삶이 싸움처럼 느껴지는 삶은 외롭고 고독하리라. 그런 삶에서 이기기만을 위한 싸움이 아닌 때로는 지는 싸움을 하며 내 감정을 다독이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탈환의 여운》은 경쟁 사회에서의 삶이 마치 전쟁터와 같다는 공감을 안겨주고 있다. 내가 이기거나 네가 이기거나 하는 식의 삶 속에서 상처를 딛고 설 수 있는 것은 여운을 잃지 않는 마음임을 보여준다. 때로는 휴전이던 전쟁이 다시 시작되더라도 나를 잃지 않고 여유로운 마음을 보인다면 그 싸움에서도 배울 것이 있을 것이다. 삶이 전쟁이라는 시선으로 그려진 《탈환의 여운》이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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