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 문자 받고 나갔더니 문학동네 동시집 95
김성민 지음, 최진영 그림 / 문학동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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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와 함께 만나는 신기한 이야기

순수한 감성이 살아 숨 쉬는 동시의 세상 그 세계로 초대받게 된 《달팽이 문자 받고 나갔더니》의 주인공은 단연 달팽이였다. 동시 속에 녹아 있는 달팽이 이야기가 재밌게 녹아 있어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언제나 집을 등에 짊어진 채로 다니는 달팽이가 집을 비우고 나오면서 '집 잘 보고 있어라, 집아'라고 말하기도 하고, 나에게 보이지 않는 달팽이의 입은 한번 재어보려면 끝이 없고, 이빨도 무수히 많은 신기한 달팽이 이야기. 느리게 지나가지만 인사성 밝고 등 뒤에 집으로 돌아가기는 한참 걸리는 달팽이.

달팽이뿐만 아니라 피노키오의 등장 또한 반가웠다. 외롭게 지내던 피노키오와 달리 피노키오 랜드에는 거짓말이 일상이라고 한다. 길어진 코를 다듬어주는 미용실이 언제나 손님들로 북적인다고 하니 이곳은 거짓말이 일상인 곳이다. 게다가 거짓말을 해서 길어진 코는 다양하게 쓰이기도 한다. 거짓말을 해서 길어진 코 위에 새가 앉았다 가기도 하고 달을 답사하려는 피노키오의 의지가 담기기도 하는 모습은 웃음을 자아낸다.

게다가 추운 날씨에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던 피노키오의 거짓말이 만들어낸 길어진 코로 모닥불을 피워 오래오래 함께 시간을 보내는 피노키오. 거짓말을 해서 착한 아이가 되지 못해도 친구들의 곁에서 함께 하는 정겨운 친구로 기억될 것 같다. 길어진 코를 잘라내는 순간에는 아팠을 거 같은데 피노키오는 아니었나 보다. 아니면 그런 아픔보다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컸는지도 모르겠다.

김성민 시인의 시집을 가득 채운 달팽이. 느릿느릿 가는 걸음에 답답함보다는 나와 걸음을 맞추고 걸어가는 그 모습이 더욱 따스하게 느껴진다. 아이들의 감성을 자극하면서 단순한 재미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공감'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해준다. 사람을 대할 때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여러 대상을 통해 보여주고 있는 듯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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