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추홀, 제물포, 인천 1
복거일 지음 / 무블출판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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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의 탄생부터 한민족의 근대사까지

《미추홀-제물포-인천》을 읽으면서 마치 기나긴 우리 역사를 관통해나가는 대하드라마를 보는 듯한 생생함과 가독성을 느끼며 역사 길잡이와 같은 복거일 작가님을 따라나섰다. 고구려 역사 속의 반가운 인물인 소서노의 등장, 유리의 등장으로 자신의 태자 자리는 물론 정혼자마저 잃게 된 비류, 어머니 소서노의 큰 결심을 따르며 익숙한 땅인 졸본에서 떠나 새로운 곳에서 터를 잡게 되면서 형이 아닌 자신이 성주의 자리를 맡게 되면서 미안함과 해내야 한다는 무게를 짊어져야 했을 온조의 이야기 또한 알고 있는 역사 속의 한 부분이 담겨 있어 더욱 재밌었다.

온조와 달리 소금을 만드는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미추포에 자리 잡고 그곳을 '미추홀'로 칭한 비류. 미추홀의 성주가 되어 그곳의 발전을 위해 애쓰던 비류의 죽음은 내가 알고 있던 것과 다른 소설적인 요소가 가미되어 더욱 극적으로 와닿았다. 삼국의 역사를 지나 한반도를 통일했던 통일 신라.

그리고 달도 차면 기울듯 새로운 고려왕조의 탄생과 거란 몽골뿐만 아니라 왜구의 침입마저 마주해야 했던 우리 한반도. 왜 이리도 한반도를 그냥 놔두지 못했던 것일까? 그들의 괴롭힘 속에서도 조선왕조를 성립하여 우리만의 학문을 만들고 문자가 탄생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일들이 일어났을까?

외세의 침략은 고려 시대로 끝나지 않는다. 이제는 서양 세력이 한반도에 발을 내디디려고 하면서 흥선대원군은 척화비를 짓고 더욱 굳건하게 문을 걸어 잠근다. 우리 문화를 지키기 위한 점은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으나, 그런 흥선대원군의 정책으로 인해 일본보다 늦게 서양문화를 수용하게 되면서 왜 나라의 침략까지 받아야만 했던 것은 아닐까?

역사소설이나 역사서를 읽다 보면 '만약에'라는 단어를 떠올려본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의 상상과 생각일 뿐 돌아갈 수 없는 역사이기에 안타까울 따름이다. 수없이 많은 외세들이 한반도를 차지하려고 하는 속에서도 결국 지금의 모습으로나마 지켜낸 이야기를 다시금 읽으니 감회가 새롭다. 복거일 작가님의 역사소설은 마치 역사의 표면 위를 걷는 기분이라 다음 이야기도 기대된다.

@woojoos_story 모집, #무블출판사 도서지원으로 #우주서평단 에서 함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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