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영국 여인의 일기 네 번째, 전쟁 속으로 어느 영국 여인의 일기
E. M. 델라필드 지음, 박아람 옮김 / 이터널북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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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곳에서 들려주는 생생한 전쟁 초기의 이야기!

전쟁을 겪어보지는 않았지만, 전쟁의 역사에 대해서는 알고 있는 우리. 강대국들의 침략으로 우리나라에서 벌어진 전쟁으로 인해 겪어야만 했던 이야기는 한국사 시간을 통해서 배웠다. 단지 학문으로서의 배움이었기에 잔혹함이나 전쟁에 대한 두려움은 피부를 스쳐 지나갈 뿐이다.

<어느 영국 여인의 일기>시리즈를 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안네의 일기》가 떠올랐다. 안네의 일기는 제2차 세계 대전 중 네덜란드 유대인 소녀 안네 프랑크가 나치 점령 하에 비밀 장소에서 쓴 일기로, 전쟁의 참혹함과 개인의 고통을 기록한 문화유산이다. 안네는 일기장에 '키티'라는 가상의 친구를 설정해 대화하듯 글을 썼으며, 1942년 6월 14일부터 1944년 8월 1일까지의 일상이 담겨 있다. 그 시절이 그대로 담겨 있는 일기를 읽어나가다 보면 전쟁의 어두운 면과 마주할 수밖에 없다.

<어느 영국 여인의 일기>는 영국의 주간지 [시간과 조수(Time and Tide)]를 통해 발표되기 시작했으며가 중산층을 위한 가벼운 읽을거리를 써 달라는 편집장의 요청을 받고 1929년 12월부터 매주 일기 형식의 이 자전적 소설을 연재했다고 한다.
E. M. 델라필드는 작품 속의 주인공과 마찬가지로 넉넉지 않은 살림에 보탬이 되기 위해 열심히 글을 쓴 ‘생계형’ 작가였다고 한다. 군인의 아내로 자신의 삶과 함께 했던 자전적 소설인 <어느 영국 여인의 일기> 네 권의 이야기 중에서 네 번째 이야기를 만났다.

1930년대 당시 여성의 인권과 생활 모습을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다. 이 소설의 화자는 한 남자의 아내로서, 두 아이의 어머니로서 모든 가정사와 육아를 도맡는다. 이 당시 여성에게 가장 고귀한 직업은 집안 살림을 하는 것이었고 가장 큰 행복은 한 남자를 만나 사랑받는 것이었다. 이 시대의 여성운동가는 그저 남편이 없는 괴팍한 여자가 하는 일로 여겨졌다. 그리고 여성의 권리를 개선하려는 여성회는 세균이 득실거리는 불온한 단체라고 조롱당했다. 이 시대의 여자는 오로지 집안에서 살림을 하고 아이를 키우는 것이 이상적인 여성상이었다.

🏷️ 이곳은 공식적으로 위험 지대다.
지하실도 그리 안전한 대피처는 아니다. p.52

외출을 하게 되는 경우 방독면을 소지하고 나가야 했고, 공습대피소가 어디 있는지까지 신경 쓰면서 살아야 했던 그 시대. 어디서 어떻게 전쟁이 일어나 고립될지도 모르는 상황에 나였다면 안전하지는 않아도 집안에 숨어 있는 것을 택했을 텐데. 그녀는 집에 숨어 있는 것이 아닌, 전쟁의 흐름 속으로 들어가 있었다. 게다가 불안함과 우울함보다는 알 수 없는 희망을 마음에 품고 살아가는 듯한 그녀의 일기를 읽으면서 평화의 소중함이 더 절실해지기도 했다.

<어느 영국 여인의 일기> 전권을 다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전쟁 속에서의 그녀의 삶을 읽으면서 지금 내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이 생겼다. 현재에 충실하며 평화로운 일상을 마음껏 누리며 살아야겠다.

woojoos_story 모집, #이터널북스 도서 지원으로 #우주서평단 에서 함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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