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인조르바 #니코스카잔차키스 #열린책들 #열린책들세계문학모노에디션 #2025고전읽기23 호쾌하고 농탕한 자유인 조르바가 펼치는 영혼의 투쟁 그리스를 대표하는 작가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대표작《그리스인 조르바》는 수십 개의 언어로 번역된 스테디셀러이자 수많은 사람들에게 삶의 교훈을 안겨주는 작품이라고 한다. 그런 작품을 이제서야 읽게 되어 부끄럽기는 하지만 이제라도 있었다는 사실에 나도 한걸음 자유로움에 다가선 기분이다. 화자는 크레타 섬의 해안에 갈탄광을 열어 자신의 운을 시험해 보기로 한다. 책 속의 진리에만 갇혀 있는 그는 우연히 호방하고 자유롭고 즉흥적이고 초인적인 그리고 춤과 노래를 즐기는 알렉시스 조르바를 만나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미지의 세계로 떠난다.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사람이 함께 했던 갈탄광 사업은 망하지만 조르바는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자유롭다. 그의 모습을 보며 화자 또한 자신이 보인 집착을 내려놓게 된다.🏷️ 나는 행복했고, 그것을 자각하고 있었다. 행복을 체험하는 동안에 그것을 의식하기란 쉽지 않다. 오직 행복한 순간이 과거로 지나가고 그것을 되돌아볼 때에만 우리는 갑자기 - 이따금 놀라면서- 그 순간이 얼마나 행복했던가를 깨닫는다. 그러나 이 크레타 해안에서 나는 행복을 경험하면서 내가 행복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p.98 나는 무엇을 그토록 집착해왔을까? 조르바와 갈탄광 사업을 하는 동안에도 수없이 많은 책을 읽어왔고, 자신의 글을 쓰고 있었다. 하지만 죽음을 지켜보고 난 후 조르바가 나에게 던진 '왜 사람들은 죽는 것일까요?'라는 단순하고 기초적인 질문조차 대답할 수 없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조르바는 나에게 무식이 부족하다고 이야기한다. 무식하지 않아 즐길 줄 모르고 머리가 발달하여 모든 것을 계산기 두드리듯 재기만 한다면서 이야기한다. 나는 조르바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의 말이 옳다고 생각한다.🏷️ 내가 뜻밖의 해방감을 맛본 것은 정확하게 모든 것이 끝난 순간이었다. 마치 어렵고 어두운 필연의 미로 속에 있다가 자유가 구석에서 행복하게 놀고 있는 걸 발견한 것 같았다. 나는 자유의 연신과 함께 놀았다. p.416 이성적인 그리스 지식인인 ‘나’는 우연히 만난 조르바에게 호감을 느끼고, 그를 갈탄 광산 감독으로 고용해 함께 크레타 섬으로 향한다. 금욕적인 삶을 살던 ‘나’는 자유분방한 조르바와 지내면서 순간의 행복에 눈을 뜨고, 참다운 구원은 욕망과 감정을 억제하는 것이 아닌 마음껏 발산하는 데에서 온다는 것을 발견한다. 대한민국 명사들의 멘토로 지목되는 조르바는 '일자무식'이면서도 영혼을 자유롭게 일깨워 준다. 즐길 때는 즐기고 일할 때는 일하는 조르바와 다른 성향의 화자의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면서 우리에게 교훈을 안겨준다. 방탕한 생활을 하는 것으로 보였던 조르바는 진정으로 인생을 즐긴 사람이 아니었을까. 출판사에서 진행한 서평단 모집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책블로그 #북블로그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