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협찬 #고래눈이내리다 #김보영 #래빗홀 #래빗홀클럽 #SF소설 #도서추천내게 낯섦으로 다가온 김보영이라는 SF 세계 5년 만에 신작을 선보이신 김보영 작가님의 SF 소설은 때로는 공감으로 때로는 상상이상의 세계로 안내하며 다시 SF에 대한 낯섦을 안겨주었다. 출간 기념 무크지를 통해 작가님의 에세이 '어린 날의 파편들'을 읽어보며 작가님의 SF 작품에 영향을 끼친 그림이나 책, 영화의 한 장면, 삽화 등을 만나볼 수 있었다. 작가님들의 작품에 영향을 미치는 세계는 이렇듯 다양한 시각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놀라웠다. 표제작인 <고래눈이 내리다>는 함께 한다는 반려에 대한 독특한 설정과 함께 모든 생명들이 결국 같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 《고래눈이 내리다》를 읽으면서 생명으로 시작해서 죽음의 이야기로 다가가고 있어 마치 우리 삶을 연상케 했다. <까마귀가 날아들다>에서는 죽음을 앞둔 사람에게만 보이는 사신 까마귀의 태연한 모습과 대비되는 당혹스러워하는 죽음을 앞에 둔 여자의 모습을 통해서 어느 누구도 죽음 앞에서는 평등하며, 어느 누구도 자신의 목전에 죽음이 있음을 알지 못하기에 당혹스러워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했다. 자신조차 죽음에 대한 생각도 의지도 없었지만 찾아온 죽음 앞에서의 여자의 모습은 너무나도 의연하고 아무렇지 않아 보이기도 했다. 🏷️ 죽음은 사람이 어딘가로 가는 것이 아니라 다른 세계가 찾아와 덮이는 것이 아닐까, 싶을 만큼 차츰 꿈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다 나중에는 눈을 뜬 채로 꿈을 꾸었다. p.261 <봄으로 가는 문> 또한 죽음과의 마주함이 독특했다. 죽음이 점점 다가올수록 그곳으로 가는 문도 점점 위치가 바뀐다. 그러다 죽음이 목전으로 다가온 순간 거실까지 들어와있다. 죽음 뒤의 세계는 어떤 세계일까?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천국과 지옥, 그리고 그 중간의 세계를 안고 있을까? <느슨하게 동일한 그대>에서는 비행기 사고로 추락하기 직전 전송기를 통해 손목에 심은 바코드를 읽고 사고를 면하게 된다. 하지만 전송기를 통해 이동한 그녀는 이제 그녀일 수 없다. 죽음을 면했으나 죽은 것처럼 존재할 수 없게 되어버린 신세. 그것은 삶의 길 위에 놓인 것일까, 아니면 죽음 속 세상에 있는 것일까? 김보영 작가님의 《고래눈이 내리다》는 나를 또 다른 SF 세계로 인도한다. 바로 김보영이라는 SF. 작가님이 보여주신 SF는 너무나도 동떨어지지 않으면서도 죽음에 관해 보여주었고, 그러면서도 새로운 시작을 보여주었다. 결국 내게 낯섦으로 다가왔지만 작가님이 보여주실 또 다른 이야기가 기대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인 거 같다.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책블로그 #북블로그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