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 푸른 벚나무
시메노 나기 지음, 김지연 옮김 / 더퀘스트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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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계절을 지나, 또 다른 계절을 살아내며 느끼는 행복

<카페 도도>시리즈로 알려진 시메노 나기 작가님이 쓰신 또 한편의 힐링 소설 《그해 푸른 벚나무》. 표지에서 보이듯 벚나무가 자리하고 있는 '카페 체리 블라썸'은 3대가 이어온 삶의 공간이다. 히오의 외할머니는 이곳에서 호텔을, 엄마는 아빠와 함께 레스토랑을 운영했다. 홀로 카페를 운영하게 된 히오는 계절에 맞는 차와 과자를 내오며 카페를 찾아온 손님들이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를 바란다.

🏷️ 이렇게 또 하나의 계절을 살면서, 비록 느릴지라도 계속 걸어가는 거죠. 그보다 더 큰 행복은 없거든요." p.241

창밖으로 보이는 산벚나무는 카페 체리 블라썸을 지켜보며 계절의 변화에 맞추어 행복을 안겨주고 있다. 그와 더불어 카페 곳곳을 꽃으로 장식해 주는 미야코가 있어 카페는 한층 더 살아난다. 다양한 손님들이 카페 체리 블라썸에 다녀간다.

일본인 남자와 외국인 여자인 부부, 그들의 대화를 통해 외국인인지만 유창한 말투와 일본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고 있음을 알게 된다. 그런 아내의 이야기에 감탄하는 남자. 행복하게만 보이던 그들의 모습 속에는 남자가 알지 못하는 여자만의 사정이 있었다.

근처에서 꽃 가게를 하던 미야코가 조금 더 넓은 곳으로 이사를 가게 되면서 새롭게 꽃꽂이 워크숍도 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런 활기찬 미야코의 모습을 히오도 응원했다. 그런데 어느새 그런 활기찬 모습 대신 걱정 어린 표정의 미야코를 보게 된다.

카페 체리 블라썸 부근에서 타고 가던 자전거가 말썽을 피워 그것을 도와준 히오와 인연이 되어 종종 그 부근으로 지나가던 미즈호가 손님으로 들렀다. 등하원을 함께 하던 유토 없이 혼자 들른 미즈호의 가출, 그리고 그녀의 고민을 듣게 되는 히오. 이제 이곳은 미즈호에게 안식처와도 같은 편안함을 선물한다.

'카페 체리 블라썸'을 우연히 들르게 된 손님들은 한 계절을 지나 다음 계절에도 들르게 된다. 자신이 방문했을 때 보았던 계절이 아닌 다른 계절과 만나기 위해서, 그리고 그런 위안을 주는 공간을 운영하는 히오와의 만남을 위해서, 그리고 그 곁에 언제나 서 있는 산 벚나무를 보기 위해서. 같은 자리에서 바라봐 주는 존재인 산 벚나무와 함께 시간의 마법을 경험하는 이들처럼 나도 그곳으로 가보고 싶어진다.


책 추천해 주는 여자 minimi 님께서 진행한 서평단 모집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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