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바키 연애편지
오가와 이토 지음, 권남희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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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음 성장해가는 포포의 이야기

《츠바키 문구점》, 《반짝반짝 공화국》에 이어 《츠바키 연애편지》를 읽게 되니 포포가 잘 아는 사람처럼 느껴진다. 선대를 이어 맡게 된 '츠바키 문구점'을 통해 대필 업을 하게 되면서 미츠로와 큐피와 인연이 닿아 가족이 되고, 그들의 이야기를 읽고 난 후 만나게 된 《츠바키 연애편지》는 많은 시간이 흘러있었다.

초등학교에 갓 입학했던 큐피가 어느새 입시 준비를 하는 나이가 되고, 미츠로와 포포 사이에서 태어난 남매 코우메와 렌타로 남매까지 태어나 초등학교에 입학할 정도로 많은 시간이 흘렀다. 연이은 출산과 육아로 잠정 휴업을 하고 있었던 '츠바키 문구점'은 아이들의 입학을 기점으로 다시 대필 업무를 재개한다. 북적이는 가족들 속에서도 자신의 일을 하고자 했던 포포의 마음에 공감이 가면서 자신의 일을 시작할 수 있다는 사실이 내심 부럽기도 하면서 응원하게 되었다.

그곳을 찾는 다양한 사람들의 사연을 보면서 때로는 웃음 짓게 되기도 하고, 때로는 눈물지을 수밖에 없는 사연들이었다. 딸의 결혼식을 앞두고 있지만 암 투병 중에 자신의 삶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느끼고 포포에게 대필을 부탁한 그 마음. 자신이 딸의 곁에 없더라도 딸을 사랑했던 그 마음은 기억해 주기를 바라는 엄마의 마음이 그대로 담길 수 있는 편지를 쓰는 포포의 마음은 어땠을까?

어느새 사춘기 반항기에 접어들어 묻는 말에 대답하지 않기도 하고, 싫은 내색으로 투정 부리기도 하는 큐피를 보면서 포포는 얼마나 마음이 힘들었을지 사춘기를 아이를 키우고 있는 입장에서 몰입감은 높아졌다. 그러면서도 모녀 사이에는 어릴 적 편지라는 매개가 있었기에 이번에도 편지로 서로의 마음을 전할 수 있다는 사실이 내심 부럽기도 했다.

자신이 알지 못했던 할머니의 연애편지를 발견하고 그 편지를 공양의식을 통해 할머니 곁으로 보내던 포포의 마음은 어떤 것이었을까? 자신에게는 독하다고 생각되던 할머니의 새로운 면을 보면서 사랑하는 이와 함께 하지 못한 안타까움이었을까? 아니면 할머니의 사랑을 엿보는 기회였을까?

인생은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하나의 어려움이 풀리고 잠시 미소 짓고 있는 것을 보지 못하기라도 하는 듯 또 다른 시련이 찾아온다. 그런 우리의 인생과도 같았던 포포의 이야기를 보면서 마음의 위안을 얻었다. 거창한 말이 없어도 포포의 이야기는 흘러가는 계절처럼 자연스럽게 다가왔고 또 다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출판사에서 진행한 서평단 이벤트에 참여하여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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