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라는 완벽한 농담 - 이경규 에세이
이경규 지음 / 쌤앤파커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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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희로애락 속에서 파도 위를 넘실 대는 이경규의 이야기

코미디언계의 대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오랜 시간 활동하면서 잊히지 않고 있는 이경규. '이경규'라는 이름을 떠올리면 버럭 하는 모습, 양심냉장고를 전달하며 흥분에 차있던 그의 모습, 그리고 강아지를 사랑하는 모습, 방송 촬영 시간이 길지 않기를 바라던 모습 등이 떠오른다. 그런 그이기에 《삶이라는 완벽한 농담》에서 보여줄 그가 궁금해졌다.

그가 살아온 삶을 이 한 권의 책으로 대변할 수는 없지만 내게는 《삶이라는 완벽한 농담》을 통해서 미디어 속에 비친 그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을 발견하게 재밌는 시간이었다.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방송에서 그대로 녹아들어 가는 그의 모습이 떠오르기도 했고, 그가 좋아해서 제작했다는 영화들을 보던 추억도 떠올랐다. 어쩌면 그는 한 사람의 코미디언이 아니라 많은 이들의 추억 자체인지도 모르겠다. 그가 만들어온 영화나 출현했던 프로그램 속에서의 모습이 그것을 접했던 나의 시간과 만나 하나의 추억으로 기억되고 있으니 말이다.

전성기 시절 일본 유학을 다녀오고, 바뀌어가는 매체를 파악하고자 유튜브를 시청한다고 하는 그.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파도 앞에서 멈춰 서는 사람이 아닌, 그 파도의 물살을 가르며 헤엄치고 즐기는 사람이 바로 이경규가 아닐까? 그 만의 색깔을 유지하면서 자신의 리듬과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웃음을 전하는 사람. 그런 사람이 바로 이경규라는 생각이 든다.

실패하더라도 과감하게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 뛰어들 수 있는 용기, 자신과 주변 사람이 웃는 것이 진정으로 웃음을 유발하는 것이라고 믿는 신념. 박수 칠 때 떠나는 것이 아닌 어느 누구도 자신을 알아주지 않을 때 떠난다는 의지까지. 《삶이라는 완벽한 농담》을 읽으면서 어느새 이경규의 팬이 되었다. 삶을 농담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그의 재치가 새삼 감탄했던 시간이었다.

출판사에서 진행하는 서평단 이벤트에 참여하여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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