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천대루
천쉐 지음, 허유영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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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욕망이 쌓아 올린 현대사회의 축소판 마천대루

다소 낯설게 느껴지는 천쉐 작가님의 작품인 《마천대루》는 안젤라베이비 드라마 원작 소설이라 더욱 궁금증을 유발했다. 드라마보다는 원작 소설을 보는 쪽을 더 선호하다 보니 더욱 호기심이 생긴 것인지도 모르겠다. 과연 '마천대루'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높이 150미터에 지산 45층 하늘 높이 솟은 고층 아파트 '천하를 군림하는 하늘 도시'라는 건설사의 카피만큼 웅장한 스케일의 이곳, '마천대루'. 그들은 24시간 경비원이 있고 수많은 CCTV로 감시받고 있음을 알지만, 그것이 결국 다른 사람과 다르게 이곳에 살고 있기에 당연하게 느끼면서 살아간다. 처음에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자신의 집인 고층으로 가는 동안 기압에 의한 귀의 먹먹함을 느껴야 하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적응이 된다.

《마천대루》는 1부에서 거주하는 사람들의 소소한 사연을 담고 있다. 그런 소소한 사연이 다소 지루하다고 느끼려는 찰나 기다리던 사건이 일어나게 된다. 일어날 사건에 대한 기대감은 중메이바오의 시신을 발견한 순간 누가 그녀를 죽였을까 하는 의심으로 이어지면서 점점 몰입도를 높여간다. 사건이 발생한 후 범인을 찾기 위한 진실은 2부와 3부로 이어지고, 4부는 사건 이후의 이야기를 다루며 끝이 난다.

상냥한 성격에 예쁜 외모로 주민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있었던 카페 매니저 중메이바오의 죽음은 그 사건을 듣게 된 주민들 모두에게 충격으로 와닿을 수밖에 없었다. 언제나 상냥함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으리라고 생각했던 그녀가 도대체 누구에게 원한을 사고 그런 죽임을 당했을까 하는 생각으로 이어지면서 그녀의 인간관계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기 시작한다.

사랑 앞에서 사람의 마지노선은 대체 어디일까? 사랑을 위해 얼마만큼의 굴욕을 감내할 수 있는 걸까? p.473

사람은 누군가에게는 다정함으로 다가가지만, 누군가에게는 상처를 주는 존재로 다가갈 수 있다. 의도치 않게 원한을 사기도 하지만 그녀의 사연이 드러나면서 인간의 욕망은 어디까지일지 짐작조차 할 수 없게 만든다. 《마천대루》가 춴쉐 작가님의 경험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니 그녀의 경험에 그녀의 허구가 만들어낸 소설을 통해 인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어 주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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